쌍용차매각 사우디 변수
사우디아라비아 술탄 빈반다르 알파이살 왕자가 최근 쌍용차 인수의사를 뒤늦게 밝히면서 현재 진행중인 쌍용차 매각과정에 새로운 돌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술탄 왕자의 강한 인수의욕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수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술탄 왕자가 파트너로 참여하는 그룹텍코리아 김진백 사장은 20일 “술탄왕자가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업무보좌관 2명을 한국에 파견하면서 쌍용차 인수협의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다음주 쌍용차 매각협상 대리인인 삼일회계법인과 채권단과도 만나 공식적으로 인수추진 의사를 공식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측은 “아직까지 술탄왕자측으로부터 어떤 제의도 없었다. ”면서 접촉설을 부인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실사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옆길을 볼 상황이 아니다. ”면서 “(술탄 왕자가)돈을 많이 준다고 한마디 던졌다고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알수가 없다. ”며 재협상이 쉽지 않음을 내비췄다.
이에 쌍용차측은 “우리는 협상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황”이라면서 향후 협상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반면 쌍용차 노조측은 다음주중 회사매각과 관련해 요구안을 마련,채권단에 실질적인 매각 참여를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협상과정에 새로운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채권단과 매각협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협상 타결을 높이기 위해 이행보증금으로 매각대금의 5%를 걸어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