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폭주족들을 헤어드라이어로 혼쭐내는 사람이 있다.
영국 '데일리레코드'는 21일 엑시스주 브렌트우드에 사는 데릭 힐(75세)의 '기행'을 보도했다. 그는 집 부근 도로에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과속을 일삼자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소음이 심했던 것은 물론이고 대형 사고의 위험이 너무나 컸기 때문이다. 밤과 새벽 시간이면 특히 과속 질주하는 자동차가 많았다고 하는데, 데릭 힐은 시속 30마일이 규정 속도인 구역에서 시속 70마일 이상으로 달리는 차들도 있다며 불평했다.
데릭 힐이 여러 차례 경찰과 시 당국에 항의를 했지만 별 소용이 없자 결국 직접 나서기로 했다. 전직 경찰인 그는 아내의 헤어드라이어를 들고 도로로 나가 스피드건처럼 과속 차량을 향했다고. 폭주 운전자들이 깜짝 놀라 속도를 줄인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데릭 힐 자신도 이렇게 큰 효과를 낼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데릭 힐의 소식을 듣고 기발하다며 웃음을 터뜨리는 이웃도 많지만, 시민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고 씁쓸해 하는 일들이 적지 않다.
팝뉴스 김민수 기자
=========================================================================================
유머 게시판에 올려야 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