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라이벌 ‘아반떼HD vs SM3’ 우리는 고급!
1990년 현대자동차가 엘란트라를 출시하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에 ‘준중형’이라는 개념이 도입됐다. 준중형이란 단어는 우리나라에만 있다. 엔진은 배기량 1600㏄ 이하의 소형이다. 하지만 차체나 실내는 중형차에 버금갈 정도로 넓게 만들어졌다.
소형차의 이미지를 피하고 중형차의 기분을 낼 수 있도록 하는 한국형 마케팅에 맞춰 만들어진 모델이다. 외국에서는 크기 또는 배기량을 기준으로 소형 또는 중형만 있을 뿐이다. 현재 준중형 시장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HD가 독주하는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의 SM3가 맹렬히 추격하는 양상이다.
■아반떼HD: 당당한 판매 1위
최근의 독주가 눈에 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아반떼HD는 12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이후 올 2월까지 3개월 연속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NF쏘나타·그랜저TG(이상 현대자동차). 뉴SM5(르노삼성자동차) 등 중형차의 강세 속에서도 월 평균 1만 대 가까운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베스트 셀링 카로 자리매김했다.
아반떼HD의 인기는 수입차에 버금가는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접목된 엔진의 파워에서 나온다. 기존 모델 대비 전폭 50㎜. 전고 55㎜. 축거 40㎜를 늘려 준중형급 이상의 실내 공간과 동급 최고 수준의 트렁크 용량을 실현했다.
외부 디자인은 강인한 개성과 부드러운 곡선미가 돋보이는 전면.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측면. 풍부한 볼룸감과 강렬한 개성을 강조한 후면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실내 또한 최적의 패키지 구성을 통해 충분한 실내 공간과 쾌적한 거주성을 제공하며. 부드러운 곡선과 간결한 라인을 조화시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엔진은 동급 최고의 파워를 자랑한다.
현대차가 새로 개발한 1.6ℓ 감마엔진은 최고 출력(121ps/6200rpm)과 최대 토크(15.6㎏/4200rpm)에다 소형차 수준의 연비(13.8㎞/ℓ)는 물론 국내 배출 가스 규제 기준치를 만족시켰다.
또한 승용 디젤 모델은 U-1.6VGT엔진을 적용해 경차를 포함해 국내 전 차종 가운데 최저 연비(21㎞/ℓ·수동변속기 기준)를 실현했고. 유럽 배출 가스 기준인 유로-4도 만족시켰다.
■SM3: 젊은 층 스테디 셀러
2005년 8월 처음 선보인 이후 20~30대 젊은 고객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모델이다. 전면부는 ‘V’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 고급스런 엠블럼. 그릴 상단부 크롬 도금의 조화가 역동적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 옆 모습은 아치형 윈도 라인과 유선형의 사이드 바디라인 등 스피디한 선과 역동적 볼룸감을 조화시켜 남성적 느낌을 유도한다. 뒷 부분은 젊고 모던한 이미지와 함께 견고하면서도 강인한 스타일을 연출했다.
실내 인테리어 또한 젊은 층을 겨냥. 휴대용 미디어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AUX 단자가 장착된 CD플레이어 오디오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르노-닛산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엔진은 회전 속도와 운전 조건에 따라 흡기 시스템을 최적화시키는 CVTC(Continuously Variable valve Timing Control) 시스템을 통해 동력 성능의 향상과 탁월한 연비를 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