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게 값’ 외제차 수리비 내린다
주요 수입차의 수리비가 최대 19% 내린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해 하반기 벤츠, BMW, 아우디와 부품가격을 내리는 데 연쇄 합의한 데 이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도 최근 벤츠 딜러와 관련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소비자는 벤츠 부품값이 기존보다 19%, BMW는 5%, 아우디는 10% 각각 내렸다. 이들 수입차 부품의 교체 또는 수리에 들어가는 공임도 시간당 5만원대에서 4만원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벤츠는 관련 정비업체 모든 곳에서 이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으나, BMW와 아우디는 일부 정비업체에서만 깎아주고 있다. 삼성화재는 연내 렉서스, 혼다 등 일본차 딜러들과 부품값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는 최근 벤츠 측과 부품값 인하에 합의했다. 인하 폭은 삼성화재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BMW, 아우디와는 상반기 내 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손해보험사들이 수입차 수리비 인하에 적극 나서는 것은 사고에 따른 보상비용이 터무니없이 높기 때문이다. 국산차 운전자는 수입차와 충돌하면 고액을 부담해야 한다. 특히 수입차 부품은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고가다. 보험개발원이 지난해 10월 국산·수입차 각각 3종을 대상으로 전·후면 충돌시험을 한 결과 부품 수리비는 수입차가 국산차에 비해 6.3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