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차 구입은 어떻게 세워야할까. 막상 차를 구매하려고 하니 들어갈 목돈이 만만찮다. 경차만 해도 신차가격이 1000만원을 훌쩍 넘기고 준준형부터는 기본등급으로 해도 1500만원이 초과된다. 목돈 마련이 어려운 예비운전자라면 ‘5년 탄 중고차’에 주목해보자.
■ 5년차부터 신차의 ‘반값’
생애 첫차를 구입하는 시기는 사회초년생 때이다. 사회초년생들은 신차구입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예산을 줄이면 차종의 선택폭이 좁아지게 된다. 돈을 더 들이고 좋은 차를 골라야할까 아니면 값싼 차를 타는게 좋을까.
사회초년생들은 통상적으로 5년된 중고차가 좋다. 차령 5년이면 신차가격의 절반까지 감가가 이루어진다. 신차로는 엄두를 못냈던 대형차라도 모델별로 비교하며 구입계획을 세울 수 있다.
실제로 신차가격 2971만원에 판매됐던 2007년식 그랜져TG(Q270 럭셔리)의 경우 현재 잔존가치 42%에 해당하는 12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 2007년식 아반떼HD(s16 럭셔리)는 900만원대, SM3(1.6 LE)는 7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형 NF쏘나타(2.0 엘레강스 스페셜)은 1000만원대, SM5(2.0 LE)·SM7(2.3 LE)·뉴스포티지(2WD 2.0 TLX 최고급형)형은 1200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 초보운전자 사고부담감 적어
생애 첫 차를 구입하는 사람은 운전 초보들이다. 미숙한 운전실력에 크고 작은 사고를 가장 많이 경험하는 것도 이 때다. 반값에 구입한 5년차 중고차라면 초보운전자라도 심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 게다가 신차로 구입했다 사고 이력이 남게 되면 다른 차로 바꿔 타기 위해 되팔 때 그로 인한 감가로 적잖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 되 팔 때도 OK!
신차는 등록과 함께 매년 7%가량 가격이 떨어져 5년 전후로 반값이 된다. 5년 된 중고차는 이후 감가속도가 더뎌진다. 쉽게 말해 값이 반토막이 난 다음에는 가격변동이 크지 않다. 반면 신차의 경우 2년 가량을 타고 되판다면 구입가격의 약 70% 수준만 받을 수 있다. 실제 2010년식 SM7뉴아트(SE Pleasure) 중고차는 현재 2070만원선에 거래되면서 2년만에 신차가격 2870만원 대비 800만원 낮아진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 박영수 판매담당은 “감가 속도가 빠른 대형차나 수입차의 경우 현재 2009년식부터 신차의 반값에 구입할 수 있고, 엔트리카(생애 첫차) 수요가 높은 아반떼 급의 준중형차는 2007년식 정도면 반값구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기의 차량들은 디자인이나 성능 면에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구형모델이 된 차량들이 많아 2~3년 가량 타고 되팔아도 돼 생애 첫차를 고려하는 운전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