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자 아예 등유를 싣고 나가서 화물차에 몰래 넣어주는 출장 주유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조효정 기자가 현장 고발합니다.
◀VCR▶
경기도 안성의 한 주유소에서
석유운반차, 탱크로리가 나옵니다.
어디로 가는지 따라가 봤습니다.
고속도로를 3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공사장.
탱크로리 쪽으로 덤프 트럭들이
다가옵니다.
기름을 넣습니다.
주유소 밖에서 이러는 건 불법.
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주유 호스를 서둘러 빼냅니다.
◀SYN▶ 한국석유관리원 단속원
"석유채취 할게요."
"(왜 하시는데요?)"
"석유 관리원에서 석유 채취할
권한이 있어요."
기름을 떠보니
노란색을 띠는 경유가 아닌
붉은 색.
경유용 화물차에는 사용이 금지된
보일러 등유를 넣은 겁니다.
경북 상주의 낙동강 사업 공사현장.
여기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무슨 기름을 넣은 건지 물었습니다.
◀SYN▶
"(무슨 기름이에요?)"
"경유죠."
"(경유 맞아요?)"
"네."
거짓말입니다.
마찬가지로 붉은 색
보일러 등유였습니다.
과거엔 주유소에서
주로 이런 일이 벌어졌지만,
단속이 심해지자 최근엔
탱크로리가 밖으로 출장을 다닙니다.
◀SYN▶ 한국석유관리원 단속원
"4대강 현장하고, 버스 차고지,
관광버스 차고지 같은 데...
일정한 장소는 없습니다."
차량을 손상시키는데도
트럭 운전사들이 경유차에
등유를 넣는 이유는
일단 가격이 싸기 때문입니다.
◀SYN▶ 석유 판매자
"(경유, 등유 단가가
얼마나 차이나요?)"
"430원, 450원... 300리터 넣으니까
계산하면 12만원 차이 나잖아요."
구조적인 면도 있습니다.
하청을 준 업체들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대놓고
등유를 넣으라고 강요한다는 겁니다.
◀SYN▶ 덤프트럭 운전기사
"(공사)단가는 단가대로 다 낮춰지고
지금은 경유비 자체도 보일러 등유로
책정이 돼서..."
난방용에 쓰이는 등유가
차량 연료로 쓰이는 행태,
얼마나 만연한 걸까요?
판매량을 살펴보면 짐작이 갑니다.
대표적 난방유인 실내 등유는
여름철이면 판매량이 1/7 수준으로
뚝 떨어집니다.
하지만 보일러 등유는
무더위기가 계속된 6월부터
8월에도 한 달에 8만 킬로리터씩
꾸준히 팔려나갔습니다.
◀SYN▶ 김창섭 교수(경원대, 소비자시민모임)
"난방유가 여름철에 수요가
급증하는 부분을 해석할 수 없다.
저희들이 보기에는 경유차량으로
보일러 등유가 이전하고 있다."
단속에 한계를 느낀 정부에선 급기야
보일러 등유의 제조, 판매를 내년부터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YN▶ 지식경제부 관계자
"보일러 등유 거의 다가 파악한 바로는
자동차용으로 불법 전용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훼손은 물론이고 세금 탈루와
유해물질 배출로까지 이어지는,
등유 불법주유의 호스를 끊을 땝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충청] 최우정
2010-12-13 10:28
경유값을 내려서 보일러등유값과 같이 조정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를 가지고....??
[충청] 임창일
2010-12-13 13:57
내 차 내가 부수겠다는데 어째서 정부가 나서서 뭐라고 할까요?
오로지 세금 못 거두어서 그런 것 아닙니까?
차라리 유류세를 대폭 낮추면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충청] 김상우
2010-12-13 17:05
기름값좀 내리면 해결 되는건데......
기름값에 붙히는 세금이 너무 많네여....
[충청] 양은규
2010-12-19 22:53
기름값 내리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를....
[충청] 임향열
2010-12-22 11:22
경유세금 낮추면 세수줄어 정부살림 어렵울 것이고 단속하자니 단속의 한계에 이르고 답이 폐지쪽으로 기우는 것 보이네요.
그럼 진짜 보일러 등유 필요한 사람은 뭘쓰지... 등유만 쓰면 보일러에 문제 있는 것도 있다던데 이에 대한 대책은? 진퇴 양란이 아닐까요.. 그러니 차가 않좋다, 쉽게 고장 난다, 기후 안좋다, 폭발등 위험이 있다, 여러가지 언론플레이가 아닐까요..
[경상] 이종인
2010-12-22 18:28
보알러등유 때는사람들 오죽하면......
가름값만 좀 내려봐요. 보등때라고 사정해도 안때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