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2.4' 출시 연기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2.4 모델(배기량 2,400cc) 출시가 다시 늦춰졌다.
현대차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최근 열린 품질위원회에서 쏘나타 2.4 모델의 최종 출고 승인을 할 예정이었으나, 세계 최고급 프리미엄세단과 마무리 비교를 하기 위해 2주간 출고 시기를 늦출 것을 지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2.4모델은 9월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다른 모델과 달리 10월말께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품질평가를 위해 신차 발표 후 일부 모델이 두 달이나 시판이 지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2일 열린 쏘나타 품질위원회에선 쏘나타 2.4모델과 동급의 세계적인 명차들을 한 자리에 놓고 ▦자동차 편의사양 ▦차량의 정숙성 ▦브레이크ㆍ액세레이터 페달 상태 등 엔진부문보다는 운전자의 편의성과 승차감을 집중적으로 검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차 프리미엄이 사라지기 전에 한대라도 더 팔아야 하지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만들어 내기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쏘나타 2.4모델은 지난 9월1일 발표된 후 10월12일 현재 2,238대가 계약됐다.
한편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급 중형세단이라는 컨셉으로 46개월간 총 2,900억원이 투입돼 개발한 쏘나타에 적용된 쎄타엔진은 이미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에 자체개발한 쎄타엔진을 다임러크라이슬러과 미쓰비시에 로열티 5,700만달러(약 740억원)를 받고 기술이전을 완료, 개발비용 일부를 회수했다.
이에 따라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내년 9월부터 현대차가 개발한 쎄타엔진을 스트라투스ㆍ리버티 등 중형 세단에 장착, 70만대를 생산하며, 미쓰비시 역시 이클립스 등 40만대에 (쎄타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