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LPG승합·화물차 감소세 심화
매월 승합 1,000대 화물 300대 이상 純감소
LPG자동차가 아직은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승용차가 아닌 승합 및 화물차는 2002년 이후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차량등록 현황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국내 LPG자동차는 177만2,708대로 지난달 176만8,579대에 비해 한달새 4,129대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월 한달 동안 증가한 차량 대수 6,300여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과거의 증가율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낮아졌지만 올 들어서도 어쨌든 매달 3,000∼6,000여대씩 꾸준한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20만5,630대를 차지해 지난달에 비해 6,497대가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승합차와 화물차의 하락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우선 승합차는 41만8,580대를 기록해 8월 한달새 1,943대가 감소했다. 7월의 감소 대수 1,647보다 더 커졌다. 화물차 역시 14만8,155대로 7월 감소분 361대 보다 많은 426대가 한달새 더 줄었다. 승합차의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셈이다.
LPG용 승합차는 지난 2000년말 54만8천여대로 정점에 달했으나 차종분류방법이 변경되면서 2001년은 43만7천여대로 감소했다. 이후 2002년 44만3천여대로 반짝 증가했다가 지난해 말 다시 43만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올해는 8개월만에 다시 41만8천여대로 1만1,800여대가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화물차 역시 2002년말 15만3,956대로 최고 대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15만여대, 올 8월에는 14만8천여대 등으로 계속해서 순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처럼 LPG용 승합 및 화물차가 줄어드는 것은 이들 차종들이 경유를 사용하는 차량들과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2001년 에너지가격개편 이후 LPG가격과 경유와의 가격격차가 커지면서 소비자가 LPG차를 외면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8월말 현재 국내 경유차량은 528만,8401대로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도 7월에 비해 2만2,311대가 증가하는 등 호조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