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최근 뉴체어맨에 대해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
리콜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기획시리즈 순서입니다. 리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분야는 자동차입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리콜보다는 사실상 강제리콜이 대부분이어서, 리콜이 진정한 서비스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소형차를 타고 다니는 조정구씨는 냉각수 부분에 이상이 생겨, 정비센터에서 돈을 주고 수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해당 부품은 문제를 제기하는 고객에 대해 무상 수리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 조정구 / 자동차 운전자 - "대구에서 유상으로 수리했고, 서울서 확인해보니 무상으로 수리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왜 반환 안해주냐 하니 유상으로 했던 것은 무상으로 환불 안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쌍용자동차는 최근 뉴체어맨에 대해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측면 에어백 작동여부를 감지하는 센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자 회사측이고객들의 요청이 전혀 없었음에도 스스로 리콜을 실시한 것입니다.
인터뷰 : 김재선 / 쌍용차 차장 - "극히 예외적인 경우 사고의 발생 우려가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제품 신뢰도와 회사의 이미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발적 리콜을 한 것이다"
자동차 리콜은 IMF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해 이젠 한해 리콜대수가 1백만대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리콜이 일반화되면서 완성차업체들 사이에는 리콜을 서비스의 하나로 생각하는 인식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리콜이 이뤄진 '쏘렌토'에 대해 고객이 개선 결과를 직접 검증하도록 '리콜 체험 시승회'를 개최하는 등 마케팅에 역이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자동차 리콜은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리콜건수 18건 가운데 강제리콜은 단 1건도 없지만 사실상 대부분은 고객들의 불만 제기나 정부의 종용에 의해 리콜을 실시한 것입니다.
인터뷰 : 임기상 / 자동차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 - "차량 증가와 함께 리콜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는데 분류를 해본다면 생색내기, 늑장리콜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고 자발적 리콜이 적은게 문제다"
이에따라 리콜이 진정한 서비스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자동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에 앞서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리콜에 나서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