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차단車 영국서 내년 등장
내년에 음주운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특수 장치를 단 자동차가 영국 에 등장할 전망이다.
영국 정부가 음주운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동차에 소형 음주측정 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즈'가 1일 보도했다.
'알코-록(alco-lock)'으로 명명된 이 미니 음주측정기는 자동차의 점화장치와 연결돼 있어 운전자가 매번 이 측정기의 테스트에 통과해야 시동이 걸리게 돼 있다.
테스트에 통과될 수 있는 운전자의 알코올 혈중 농도는 현행법상 최대 허용치 보다 낮을 것이며, 이 장치는 운전자가 몇번이나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했는지 경찰이나 법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컴퓨터와 연결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특히 음주운전으로 이미 운전이 금지된 사람들이 이 음주측정기를 자비로 설치할 경우 다시 운전을 할 수 있게 하거나 또는 운전금지기간을 대폭 줄여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물론 테스트에 자주 실패한 운전자들은 본래대로 운전이 금지된다.
영국 교통부가 이번주에 발표할 이 계획은 올 가을 개편될 새로운 도로안전법 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재미슨 교통부 차관은 "이 장치가 캐나다에서 음주운전 을 줄이는데 성공했다"면서 "일부에서는 음주운전자가 그의 아내나 친구에게 대신 불도록 하는 경우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거기에는 신뢰할만한 방 법으로 불었을 때만 시동장치가 작동하는 약간의 안전장치가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