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현재 팔리는 차들이 4년 전인 2008년보다 연비가 14%가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젤 차량의 연비 향상 폭이 컸다.
8일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교통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2012년 판매 중인 승용차와 트럭의 연비가 4년 전보다 L(리터)당 약 1.27km 좋아졌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조사 결과 판매 중인 2012년형 승용차들의 평균 연비는 21.5mpg(갤런당 마일)였다. 우리나라 방식으로 환산하면 L당 9.14km 정도다. 이는 2008년형의 평균 연비 18.9mpg(8.03km/L) 보다 14%가량 좋아진 수치다.
연구진은 또 차종, 변속기 방식, 엔진의 실린더 수, 사용하는 연료 등에 따라 연비가 어떻게 다른지도 알아봤다.
사이즈 별로 보면 스테이션 왜건의 연비가 가장 많이 좋아졌다. i40처럼 세단에서 지붕이 트렁크까지 이어진 형태를 스테이션 왜건이라고 한다. 2008년 21.9mpg(9.3km/L)였던 스테이션 왜건의 평균 연비는 2012년 26mpg(11.05km/L)로 약 4.1mpg(1.75km/L) 향상했다. 연비 향상이 가장 더딘 것은 밴으로 13.2mpg에서 13.4mpg로 0.2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형차의 평균 연비는 3.8mpg가 향상한 25.6mpg(10.88km/L)였고, 소형 픽업트럭의 경우 0.4mpg가 향상한 18.6mpg(7.9km/L)였다.
주목할만한 것은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연비가 급속도로 향상한 것이다. 가솔린 차량은 4년 동안 연비가 2.6mpg(1.1km/L) 개선됐지만, 디젤 차량은 네 배 가까이 되는 9.8mpg(4.1km/L)의 개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