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나들이 계절 맞아 SUV차량 구매 늘어난다
꽃샘 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바싹 다가왔다. 봄이 되면서 나들이 차량을 물색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주5일제 수업이 본격화하면서 가족 나들이용 차량을 마련하기 위해 중고차 시장을 찾는 가장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가족 나들이용 차량으로 인기 있는 차종은 역시 SUV(Sport Utility Vehicle)다. 요즘 중고시장에는 연식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다양한 SUV 차량들이 나와 있다. 대표적인 차종이 스포티지R, 쏘렌토R, 코란도C, 싼타페 등이다. 중고차 사이트 '카스퀘어' 박재신 기획팀장은 "SUV는 여행·레저용 수요는 물론, 도심형 이동수단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중고차 거래량도 급상승하고 있다"며 "주 40시간 근무제 확대로 인한 여가시간 증대와 봄철 가족 나들이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활동성이 좋은 가족형 SUV 차량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 베스트셀러는 기아 스포티지·쏘렌토
SUV 치고는 귀여운 외관으로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온 기아 스포티지는 2010년 스포티지R로 업그레이드되고 기아의 패밀리 룩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소위 '호랑이코' 그릴에 날렵한 느낌의 헤드램프, 독특한 스타일의 안개등 디자인으로 시크한 외관을 연출하는 차량이다.
새 스포티지는 기존 모델에 비해 길이는 길어지고, 전고는 낮아지면서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는 점 등이 매력이다. 역시 기아 작품인 쏘렌토R은 베스트셀러인 전작을 7년 만에 풀 체인지 해 중고시장뿐 아니라 신차 시장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스포티지처럼 전고는 낮아지고 길이는 길어져 안정감 있는 차체를 보여줌과 동시에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운전석에서는 탁 트인 시야감을 느낄 수 있으며 크루즈컨트롤, 에코드라이빙 등 최신 주행 장치들을 갖췄다. 2.2ℓ 신형 디젤엔진에 200마력이 넘는 파워를 갖고 있어 기존 SUV와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준다.
◇ 마니아라면 코란도C, 익숙함을 원한다면 싼타페
쌍용자동차가 액티언 후속으로 작년에 출시한 코란도C는 코란도 단종 5년 만에 부활한 SUV이며, 쌍용자동차의 힘든 역사 등에도 불구하고 많은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다. 다만 쌍용차 최초의 모노코크 SUV로 코란도의 후속기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호불호가 분명히 나타난다는 특징도 있다.
개발 배경이나 전작과의 연계성을 따지지 않고 단순히 차 자체로만 본다면 소형 SUV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이나 편안한 운전감, 친환경 웰빙 콘셉트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가족단위의 레저용 차량으로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좋은 차다.
현대 싼타페는 최근 신형이 등장해 중고차 가격이 다소 하락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 SUV의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싼타페 시리즈 중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2010년형. 페이스리프트 돼 전작보다 볼륨감이나 강인한 인상이 강화된 이 모델은 기아의 쏘렌토나 스포티지에 비해 잘 빠졌다는 느낌이 드는 외관을 갖고 있다. 새로운 느낌보다는 익숙한 느낌을 선호한다면 싼타페는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한편, 카스퀘어(www.carsquare.co.kr)는 '봄철 SUV 할인전'을 진행하는 동시에 거래량 증가에 따른 허위 매물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중고차클린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득수 기자 leed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