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고차수출 부활
속초항을 통한 중고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증가하면서 속초항이 중고차 수출항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속초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은 총 29항차, 5,084대로 항차당 평균 174대였으나 올해는 2월 말 현재 8항차에 1,924로 항차당 평균 240대에 이르고 있다.
중고차 수출은 최고 수출량을 기록한 2008년 1만1,668대 이후 2009년부터 러시아의 관세인상 발표로 90% 감소하는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러시아의 실물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승합차, RV, 화물차 등 수출이 증가 추세로 이어져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특히 2012년 러시아의 WTO 가입으로 러시아의 자국 내 자동차 산업보호를 위한 관세정책이 완화돼 속초항 중고차 수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속초시는 대포동 일원에 중고차 수출물류센터를 5월 준공할 예정이어서 수출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속초항 중고자동차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항만부지를 활용한 중고차 상설전시장 설치해 상담전시회 개최, 대형화주 대상 포트세일 추진 등 물동량 창출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속초항은 중국 동북3성, 극동러시아와의 최단거리·최소 물류비용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인천, 부산항에 이어 국내 3대 중고차 수출항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