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액티언·카이런, 한국 소비자와 작별···수출만?
쌍용자동차가 액티언과 카이런의 내수 판매를 중단했다.
6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부터 유로5 엔진을 적용한 11인승 MPV(다목적 차량) '로디우스 유로'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액티언과 카이런은 '유로' 모델을 내놓지 않았다. 액티언과 카이런 두 차종의 내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신모델을 출시하지 않은 것.
쌍용차가 액티언과 카이런의 국내 판매를 중단한 이유는 판매 부진 때문이다.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카이런은 122대, 액티언은 25대 팔렸다. 전년 대비 판매량은 각각 91.9%, 98.2% 감소했다. 출시 7년 만에 한국 소비자들과 작별을 하게 된 셈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액티언과 카이런의 내수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유로5 엔진 개발비 등을 감안할 때 판매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고 국내 판매는 그만두기로 했다" 면서 "액티언과 카이런 후속 모델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내수 시장의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는 코란도스포츠와 코란도C에 집중하고, 신차 렉스턴W 등 3개 모델로 내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다만 쌍용차는 액티언과 카이런의 수요가 있는 해외 시장은 수출을 지속하기로 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이란, 이라크, 콜롬비아 등 일부 국가에서 카이런과 액티언을 찾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 올 상반기 두 차종의 수출 물량은 9306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