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소송에 따른 변호사 비용과 추산되지 않은 피해액을 현대ㆍ기아차 13개 차종 구매자들에게 보상해 달라는 내용도 고소장에 포함시켰다.
◆…현대차 주가 추이. 출처 : 대신증권
■ “오래가지 않을 것” vs “보상액 25년간 20억5천만달러” 의견 팽팽
증권가에서는 이 정도의 보상금이 현대ㆍ기아차의 기초 체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의견과 앞으로 커다란 손해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다.
KB투자증권 신정관 연구원은 "1천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구매자 보상금은 최대한의 보상 수준을 토대로 계산한 것"이라며 "올해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내년까지 그 여파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미국 환경보호청의 분석 결과에 현대ㆍ기아차가 신속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도요타 사태처럼 치명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미국내에서의 현대ㆍ기아차는 판매와 보상액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동양증권 안상준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자고발단체 컨슈머 워치독이 현대차의 엘란트라 모델과 관련해 연비 과장 소송을 제기했다”며 “모델별 판매대수, 실제 연비 차이, 피해 규모 등을 정확하게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보상액은 향후 25년간 20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업종은 3분기 실적 둔화, 원화 강세, 내년 주간 2교대 시행에 따른 우려가 큰 만큼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이명훈 연구원은 "주식 시장에서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11월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실적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알 수 있다"며 "종목 주가가 원상 복귀하기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채희근 연구원은 "보상금은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고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 타격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를 시장에서는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