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자동차 관련 뉴스

회원등록 비번분실
Home Intro
HOT menu
전체회원 : 138746분















?carnews
자동차 관련 뉴스
작성자 [경기] 정현호
작성일 2011-08-24 (수) 16:51
Link#1 features_view.asp?seq=983&block=0&GoTopage=1&searchkey=&search_text=&realpage=1
ㆍ조회: 6977   
IP: 119.xxx.42
top gear korea...
탑기어 코리아 정식으로 시작했네요....ㅎㅎ

탑기어 펜으로서 한국판이 어떤식으로 진행될까 궁금도 하고....






6월 3일. 경기도 화성에 자리한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에서 람보르기니 트랙데이가 열렸다. 트랙에서 이루어지는 시승이기에 옆에 바싹 붙어 구경하며 귀찮게구는 자동차도 없고 마음대로 스티어링 휠을 꺾어도, 타이어가 비명을 질러도 큰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투우사가 되기로 했다. 비록 스페인도 아니고 진짜 황소도 아니지만, 투우사라고 자기최면을 걸어야만 최고출력 560마력에 이르는 가야르도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언제나 그렇듯 안전수칙과 의무사항에 관한 설명을 듣고, 다시 한번 가야르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탈리아에서 온 인스트럭터는 람보르기니 역사를 설명한 후 주의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어 나갔다. 시선은 그를 향했지만 마음과 귀는 밖에서 들려오는 가야르도의 엔진사운드에 빼앗긴지 오래다. 드디어 첫 대면. 땅과 한 몸인 것처럼 최대한 바싹 웅크린 모습에 기가 눌리고 잠에서 깨어난 엔진사운드에 다시 한번 주눅이 든다. 정신집중. 마음을 가다듬는다. 최고 투우사는 바로 나라고. 하지만, 투우 역사상 가장 용맹했던 가야르도라의 이름을 붙인 스포츠카 앞에서는 마음을 10초마다 다잡아야만 했다.








첫 번째는 슬라럼 테스트로 민첩한 핸들링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 대리석보다 단단한 버킷시트와 좁은 공간에 몸을 구겨넣는 일부터가 고난의 시작이다. 이때 이탈리아에서 온 인스트럭터가 한마디 던진다. “스트레칭 먼저 하고 타는 건 어때?” 겉으로는 웃어넘겼지만 솔직히 기분이 상할 대로 상했다. 다시 몸을 넣는다. 정확히 하자면 구겨 넣는다. 골반이 소리를 질러도 척추가 비명을 질러도 상관없다. 자연스럽게 왼손으로 스티어링 휠을 더듬고 오른손을 기어레버에 올려보지만 기어레버가 없다. 인스트럭터가 또 한마디 거든다. “가야르도 LP560-4에는 기어레버가 없어. 패들 시프트를 이용해 변속하지. 자, 이렇게 하는 거야.”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다. 양쪽 패들 시프트를 동시에 당기면 기어가 중립으로 변하고 브레이크를 밟은 뒤 오른쪽 패들 시프트를 당기면 1단이다. 그렇다면 후진은? 대시보드 왼쪽에 후진할 때 누르는 버튼이 따로 있다.


힘차게 액셀 페달을 밟으면서 첫 번째 코너에 진입. 뒤에서 들려오는 가야르도의 거친 숨소리가 투쟁본능에 불을 지핀다. 브레이킹 포인트를 봤지만, 굴복시키겠다는 일념 하에 그냥 액셀 페달 위의 오른발에 힘을 더 준다. 그런데 가야르도는 아무런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오히려 가고자 하는 방향을 눈치채고 먼저 가있다. 안 되겠다 싶어, 두 번째 코너에서는 좀더 가열차게 몰아붙인다. 딱 한번 비명을 들었다. 그것도 아주 짧게, 힘겨워 하지도 않았고 뒤뚱거리는 모습도 없었다. 오히려 거친 엔진사운드가 비웃는 소리처럼 들린다. 첫 번째 대결에서는 완벽한 패배. 황소의 뾰족한 뿔에 찔린 투우사 마냥 처참하기 그지 없다.







그래도 고속주행에서는 무릎을 꿇리겠다고 다짐을 하고는 서서히 속도를 올린다. 그때 무전기 너머로 이런 소리가 들려온다. “변속은 5천rpm을 넘긴 상태에서 해야 가장 효율적입니다.” 뭐라고? 5천rpm? 내 마티즈를 5천rpm까지 밀어붙이면 맹렬하게 싸워보지도 못하고 전사하고 마는데…. 역시나, 그토록 얄밉던 이탈리아 인스트럭터의 말은 사실이었다. 1만rpm까지 표시되어 있기에 5천rpm까지 열을 올리는 일은 가벼운 동네산책 정도에 불과하다. 시속 160km를 넘고 기어를 6단으로 변속하며 가야르도를 기어코 쓰러뜨리겠다고 마음먹는다. 시속 170km, 180km, 190km, 200km…. 점점 지치게 만들어보지만, 전혀 내색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당황스럽다. 뒤에서 들려오는 엔진사운드에 서서히 겁이 들어 엑셀 페달을 잔뜩 누르고 있던 발목에 힘이 빠진다. 붉은 깃발로 흥분시킨 다음 날카로운 창으로 찔러 가야르도를 기필코 눕히고 말겠다는 다짐은
사라졌고 결국 백기를 들고 말았다.


문을 열고 불이 나게 도망치고 싶지만, 타는 것만큼이나 내리는 것도 힘들다. 땀을 닦으며 지그시 쳐다본다. 싸움에서 이겨야겠다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이 아닌, 사랑스럽고 존경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말이다. 이날 혼쭐난 투우사는 어림잡아 20명 정도. 모두가 탈때와 내릴 때의 표정이 달랐고, 그 모습만 봐도 어느 반전영화보다 즐거웠다.


투우는 직접 보기 전까지는 평가를 내릴 수 없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도 마찬가지다. 타보기 전까지 모른다. 560마력과55.0kg·m, 그리고 시속 0→시속100km 가속을 단 3.7초만에 끊는 수치는 가야르도에 몸을 맡겨야만 느낄 수 있다. 왜, 투우 역사상 가장 용맹했던 소의 이름인 가야르도를 자동차에 떡하니 붙였는지 비로소 알게 된다.





글 | 성현재·사진 | 김범석
이름아이콘 [경상] 김필성
2011-08-26 11:24
짐 번호판 때문에 시끄럽더군요 영국꺼만 보다가 한국탑기어 먼가 허전하던데요 아직 첨이라 그런지....
   
이름아이콘 [경상] 신동구
2011-08-27 12:48
그래도 우리 나라에서 자동차에 대한 전문 방송을 ㅎ ㅏ 는게 .. 음. ㅎ 뭔가 앞으로 더 발전성ㅇ ㅣ 보여진다는 느낌? ㅎ.. 영국꺼 보다가 한국 ㄲ ㅓ 보닌깡 ^^ㅋㅋㅋ 좀 허전한감은 있으나 !! ㅈ ㅐ 밋게 봣어요. 오늘 밤 ㅋㅋㅋ 하는 날이네요. ! 기대 .ㄱㄱㄱㄱ
   
이름아이콘 [경상] 천세호
2011-08-27 20:39
그래도 재미있던데요 ㅎㅎㅎ
   
이름아이콘 [경기] 정현호
2011-09-04 00:10
말도 많고 이제 시작단계이지만 한국도

이런 방송이 전문 매계체로 시행됀다는게 스탭바이스탭 발전이죠....

오프로드 대결 이런건 안하나...ㅎㅎ
   
 
  0
3500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8307 기아차 `레이` 사고 사진에 네티즌 안정성 논란 제기 [10] [충청]김수민 2011-12-26 7028
8306 top gear korea... [4] [경기]정현호 2011-08-24 6977
8305 코란도C 생산공장을 가보니... [3] [강원]김이헌 2010-06-30 6951
8304 밴 차량 화물자동차세로 계속 납부한다. [85] [서울]박상규 2009-11-30 6947
8303 미니쿠퍼·뉴비틀… 수입차 동호회 휘어잡는 '여풍' [6] [경기]김종호 2007-08-17 6932
8302 ( 펌 ) 밴도 승용세금 내라??? [25] 김동우 2004-09-01 6922
8301 ℓ당 200원 싼 디젤 인기 [3] [충청]진성호 2011-08-14 6882
8300 밴차량 세금인상 [38]+3 [경상]허광욱 2009-11-10 6875
8299 공인연비 10.3㎞/ℓ·실제연비 7∼8㎞/ℓ…왜 차이가 날까? [6] [강원]김이헌 2007-07-28 6842
8298 뉴 코란도 엔진의 위엄 [22] [서울]안성민 2016-11-10 6823
8297 일반 쌍용차,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新) 공장 건설' MOU .. [경상]허기열 2021-07-11 6763
8296 문대통령 "2021년까지 노후 경유차 100만대 조기 폐차 추진" [19]+4 [경상]김대수 2019-06-05 6754
8295 쌍용차 절반이상 정기검사 불합격 [18]+4 [경상]김병선 2011-11-22 6722
8294 자동차 주행거리계 함부로 손 못댄다 [2] [전라]정창기 2007-07-22 6698
8293 대우에서도 디젤승용차를 생산한다? [2] 김상환 2004-10-15 6693
8292 코란도602 환경분담금 면제 [30]+1 [서울]김정회 2009-09-27 6680
8291 날개 달린 컴팩트 SUV의 '유혹' [2] [서울]김현철 2007-07-23 6644
8290 불만제로 내수/외수 에어백편 동영상 입니다. [10]+2 [경상]김병선 2011-08-02 6585
8289 디자인요소로써 머플러와 테일 파이프 [충청]박찬식 2007-06-11 6574
8288 SUV도 이젠 컨버터블 [9] [경기]김한준 2015-03-22 6552
12345678910,,,418
『운영참여』  
Copyright(c) 2007년 KORANDODIY.com SINCE 2001년7월12일      E-Mail 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