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란도는 2005년 중고차시장의 새 강자?
뉴코란도가 지난해 온라인 중고차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SUV 선호계층인 20대에게 인기를 얻은 건 물론 세단형 선호층으로 알려진 50대로부터 선호차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과 중고차쇼핑몰 엔카(www.encar.com)의 지난해 중고차 거래현황에서 증명된다. 옥션이 집계한 2005년 베스트셀러10에 따르면 뉴코란도는 960대가 판매돼 아반떼, 무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또 아반떼 다음으로 남자가 선호하는 차 2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선호차 1위, 20대 선호차 2위를 차지했다. 엔카가 통계를 낸 지난해 1~11월 모델별 인기등록순위10에서도 뉴코란도는 2만1,682대가 등록돼 SM5(2만4,443대)의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다. 엔카는 등록된 차의 70~80%가 15일 이내에 팔리므로 등록순위는 판매순위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중고차업계는 이에 대해 20대와 남자는 전통적으로 SUV를 좋아하는 데다 지난 9월 뉴코란도가 단종되고 후속모델인 액티언이 10월 출시되면서 가격이 소폭이나마 하락, 구매부담이 줄었으며 매물 선택폭이 넓어져 판매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2006년부터 뉴코란도에 적용되는 자동차세가 2배 정도 오르는 걸 감안, 차 보유자들이 중고차 처리시기를 앞당긴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50대가 선호한 까닭은 개인사업용으로 쓰기 위해, 서울 등 대도시보다는 도로사정이 좋지 못한 곳에서 승용과 생계용으로 병행하기 위해 뉴코란도밴을 많이 찾아서라고 풀이했다.
온라인 중고차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중고차시장에서는 아주 인기가 없는 모델을 제외하고는 오프라인 중고차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이 나오는 차가 잘 팔린다”며 “뉴코란도의 경우 단종 여파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매물도 많이 나와 그 동안 매물이 적어 다른 차종으로 눈을 돌린 뉴코란도 선호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한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해말부터 뉴코란도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점차 판매시기가 늦어지는 상황”이라며 “올해에는 2005년같은 인기를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프라인 중고차업체 관계자는 “온라인시장과 달리 오프라인시장에서는 뉴코란도가 갤로퍼보다 판매가 적게 이뤄지고 있다”며 “뉴코란도가 인기를 끈 게 아니라 단종과 세금인상에 부담을 느낀 기존 보유자들이 장소의 제약으로 판매에 시간이 걸리는 오프라인시장 대신 판매루트가 광범위하고 비교적 빨리 팔리는 온라인시장을 통해 처리해 판매가 잠시 늘어난 것처럼 보였을 뿐”이라고 다른 의견을 내놨다. 실제 지난해 10월 수도권에서 거래된 뉴코란도는 459대로 경쟁차종인 갤로퍼의 981대보다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