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에 다니는 김선민(34)씨는 5일 오후 2시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기아오토큐 봉천점에 자신의 K5 차량 정비를 부탁했다.
김씨는 엔진 오일도 갈고 타이어 밸런스도 조정할 겸 지난해 6월 옵션 포함 2600여만원을 주고 구입한 자신의 차를 해당 정비소에 맡겼다.
3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직원이 차를 손질했고 김씨는 1시간쯤 후 돌아와 7만8000원을 결제한 뒤 운전석에 올라탔다.
차를 몰고 가던 김씨는 바퀴 쪽이 꿀렁꿀렁 돌아가는 것을 느꼈다. 속도를 내도, 속도를 줄여도 마찬가지였다.
150m쯤 차를 몰던 김씨는 다시 정비소로 돌아가 점검을 받기로 마음먹었다. 유턴을 하자 상태는 더 악화됐고 결국 차는 정비소를 30여m 앞둔 지점에서 털썩 주저앉았다.
당황한 김씨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운전석 쪽 앞바퀴가 빠져 반대편 차선을 향해 데굴데굴 구르는 장면이었다. 튕겨나간 바퀴는 중앙선 쪽으로 굴러가다가 중앙분리대에 부딪친 뒤에야 멈췄다. 근처에 주행중인 차가 없었길래 망정이지 하마터먼 대형사고가 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던 것이다.
견인차로 김씨의 차를 끌고 간 정비소 측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했다. 정비소 측은 타이어 밸런스 작업 후 운전석 앞쪽 바퀴 나사를 조이지 않은 채 걸어놓기만 한 상태로 차를 내줬다고 털어놨다.
이후 정비소 직원은 김씨에게 자신들이 잘 아는 판금 정비소로 차를 보내 수리하자고 제안했다. 김씨에게는 정비소 측의 태도가 사고를 은폐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화가 난 김씨는 차를 기아차 본사 직영 서비스센터로 보내겠다고 강력히 주장했고 정비소 측은 7일 오전 김씨의 주장대로 차를 직영 서비스센터로 옮겼다.
차가 옮겨졌다는 통보를 받은 김씨는 기아차 고객문의센터로 전화를 걸어 해당 정비소에 대한 조치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김씨와 통화한 상담원은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한나절이 지나도록 담당자는 묵묵부답이었다.
끝내 전화가 오지 않자 김씨는 불만을 터뜨렸다.
김씨는 "기아차는 자신이 명의를 빌려준 대리점(봉천점)에 대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책임을 대리점으로 떠넘기려는 등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며 "마치 차만 팔고 나면 그만이라는 것처럼 느껴져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충청] 최우정
2011-03-09 10:39
인명피해 없이 이정도 사고인게 천만 다행으로 생각 하고, 백배 사죄와 함께 최선의 서비스를 다 해야 정상적인 기업이겠지요 ???
[충청] 김동식
2011-03-10 17:13
기아차 하부는 부식덩어리라네요. 용접도 엉망이구~~
[경기] 김흥식
2011-03-11 14:03
기아가 기아에 허덕일 날이 어겠구나야!
[서울] 김기현
2011-03-17 15:43
서비스 개판이구만
[경기] 이종구
2011-03-23 16:57
왜 국내 서비스랑 국외 서비스가 천지 차이일까요? 자국민을 더 생각해야지.....
[경기] 신선자
2011-03-24 23:08
어이가 없네.......개 상놈의 자식들.....
부산
2011-03-26 19:11
... 저런사람을 꼭 잇죠!!
[경상] 김창훈
2011-03-27 14:03
이런 기사를 접할때마다.. 차에대한 지식과 정비기술을 꼭 알고있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