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SUV "4색 4파전"
기아자동차가 스포티지R을 출시함에 따라 소형 SUV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소형 SUV로는 현대차 투싼ix와 기아차 스포티지R, 르노삼성차 QM5와 쌍용차 액티언 등을 꼽을 수 있다.
2WD 기준으로 네 차종을 모두 비교했을 때 길이는 QM5가 4,520㎜로 가장 길다. 다음은 액티언(4,455㎜)이며, 스포티지R(4,440㎜)과 투싼ix(4,410㎜)이 뒤를 따르고 있다. 하지만 너비는 액티언이 1,880㎜로 가장 넓고, 축간거리(휠베이스)도 2,740㎜로 가장 길어 공간에 여유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2.0ℓ급 디젤 엔진을 탑재한 것은 모두 같다. 실질 배기량도 1,995㏄에서 1,998㏄로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최대출력은 투싼ix와 스포티지R이 같은 엔진을 쓰기 때문에 184마력으로 같다. 이에 반해 액티언은 142마력, QM5는 150마력에 불과해 조금 차이를 보인다. 출력에 이어 토크도 투싼ix와 스포티지R이 40㎏·m로 같다. 그 뒤를 QM5(32.6㎏·m)와 액티언(31.6㎏·m)이 따르고 있다. 성능에서 투싼ix와 스포티지R이 앞서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료 효율에 영향을 미치는 공차 중량도 투싼ix와 스포티지R이 1,550㎏으로 가장 가볍다. 이에 반해 액티언은 1,820㎏, QM5는 1,705㎏이다. 무게 차이는 효율로 이어져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스포티지R은 ℓ당 15.6㎞, 투싼ix는 15.4㎞를 달린다. QM5는 12.8㎞, 액티언은 11.9㎞다.
자동변속기가 기본에 포함된 차종을 기준으로 할 때 투싼ix의 가격은 2,390만 원(LX20)이다. 여기에 맞서는 기아차 스포티지R TLX 최고급형은 2,440만 원이며, QM5 LE는 2,541만 원이다. 액티언은 2WD 클럽(선택품목 제외)의 가격이 2,180만 원으로 저렴하다. 각종 편의품목의 기본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는 얼마든지 발생하지만 외형적으로 액티언의 가격경쟁력이 더 있어 보이는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스포티지R이 신차라는 점에서 강세를 이어가겠지만 액티언도 곧 후속차종이 등장할 예정이어서 소형 SUV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