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자동차 협상 '진통'
한미 FTA 2차 협상 사흘째인 오늘 한미 양측은 자동차와 투자 등 12개 분과에 협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김형오 기자입니다.
오늘 첫 협상이 시작된 자동차 분과는 예상대로 난항이었습니다.
미국측은 8%에 달하는 관세 철폐를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웬디 커틀러 / 미국 수석대표 - "미국에서 판매되는 한국 차는 연간 80만대에 달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미국차는 고작 4천대에 불과합니다."
미국측은 또 배기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현행 제도는 대형차가 많은 미국 자동차사에 불리하다며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조세분야는 FTA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양측은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본자동차는 FTA 대상에서 제외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국 수석대표 - 미국에 진출한 일본차 브랜드가 들어올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가는 전에부터 논의해 왔습니다"
투자 분야도 첫 협상이 시작됐지만 세이프가드 문제를 놓고 이견이 계속됐습니다.
우리측은 외환 부족 등 위기때 국경간 자본거래와 송금을 제한하는 일시적 긴급제한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미국은 한국에 진출한 자국 기업의 대외 송금이 중단될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내국민 대우 원칙과 송금 자유 보장 원칙 등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뤘습니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오늘 오후 9시 브리핑을 통해 그동아느이 협상 성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김형오 기자 - "협상이 중반을 지나면서 양측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한 분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요 쟁점 분야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