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레이` 사고 사진에 네티즌 안정성 논란 제기
기아차 레이의 사고 모습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기아차 레이 동호회 크레이지레이(CrazyRay)에는 '레이 밀키베이지 사고 사진'이란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게재됐다. 작성자는 이날 오전에 사고가 난 레이의 사진인데 다행히 차주분인 여성은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속 레이는 사고 후 차량 앞 부분의 외장 강판이 크게 부서져 있었다. 단순히 어딘가에 긁히거나 찌그러진 모습이 아니라 심하게 찢겨 훼손된 모습이었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크게 훼손된 차량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다음 아고라에 게재되며 '레이' 외장 강판의 인장강도 논란으로 이어졌다.
사진=크레이지 레이
다음 아고라의 한 네티즌은 '사고친 레이'라는 제목의 글로 "사고가 난 레이의 외장 강판이 찌그러지지 않고 깨졌다"며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외장이 잘 찌그러지는 것도 문제지만 깨지는 것은 더 위험하다"며 "저 정도로 깨졌다면 인장 강도가 거의 제로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인장강도는 사고시 외부에서 받는 힘을 인장을 받아 파괴될 때까지 버텨주는 힘으로 쉽게 말해 기계적 강도를 의미하는데 레이는 논란이 된 사고 사진으로 봤을 때 인장강도가 매우 약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다수의 네티즌들은 "사진으로 봤을 때 사고 정도가 그리 심각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저 정도의 사고에 저렇게 찢어진 모습은 처음 본다", "경차일수록 안전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데 큰 사고가 난다면 탑승객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할 것 같다", "쿠킹호일 여전하네요", "사진만 봐서는 정말 불안해 보이긴 하네요" 등 안전 문제를 거론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사진 한 장만으로 레이의 안전성을 일반화 시키는 것은 위험한 발상", "사고 경위에 대한 정확히 알고 난 이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 "사고난 후 모습이 아니라 사고 난 후에 뜯어낸 것 같다", "경차에서는 많이 볼 수 있는 사고다" 등의 의견으로 맞섰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자동차결함신고센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저속 사고에서 깨지거나 찢어지는 것은 외장 강판의 인장 강도와는 상관 관계가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 "레이의 신차안전도평가는 내년 초에 계획되어 있어, 평가 이후에 보다 정확한 안전성을 판단 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도 "레이는 차체 보강 설계와 슬라이딩 도어 및 조수석 도어에 강성빔을 적용해 충돌 안정성을 향상시킨 모델"이라며 "이외에 차세대 차체자세유지장치(VSM)와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AC),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6개의 에어백 등이 적용돼 기본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사고 경위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자세한 건 사실 관계를 통해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겉으로 보기에 큰 충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