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선택의 중요 요소인 ‘사고이력’. 심각한 대형사고가 아니더라도 보험처리로 인해 보험개발원에 사고기록이 남아있다면 ‘사고차’ 꼬리표를 달게 된다.
그런데 차종 별로 이 사고차의 비율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식의 중고차라도 차에 따라 사고차가 손에 꼽히는가 하면, 셀 수 없이 많기도 하다.
3월 현재 거래중인 중고차를 조사한 결과, 사고차 비율이 가장 높은 차종은 RV차량으로 확인됐다. 스타렉스, 카니발, 트라제XG 등이 포함된 RV는 매물의 33%가 해당되어 3대중 1대 꼴로 사고이력을 갖고 있었다.
중형차와 스포츠카 역시 29%가량으로 비슷한 수준이었고 SUV차량은 22%로 대형고급차와 함께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쌍용 ‘액티언스포츠’와 ‘뉴코란도’는 오랜 연식에도 불구하고 20%가량의 낮은 사고 비율을 보였다.
흔히 오프로드 및 험로 주행용 차량으로 인식된 SUV가 야외 활동이 잦은 만큼 사고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편견에 불과한 것.
반면 젊은 층이 주로 선호하는 국산 스포츠카 현대 투스카니의 사고 비율은 41%에 달해, SUV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RV의 뒤를 이어 높은 사고율을 보인 경차와 준준형차는 주로 엔트리카(생애 첫 차)로 선택되는 만큼, 미숙한 운전실력이 높은 사고비율에 영향을 주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반면 현대차 ‘YF쏘나타’는 많은 매물량에도 불구하고 사고차 비율이 12%에 그쳤다. 차량 보유기간이 짧기도 하지만, 30-40대가 많이 찾는 중,대형급이 상대적으로 사고율이 낮은 것에 비추어 보면 앞서 언급한 경차와 준준형차에 비해 운전에 능숙한 운전자가 주로 구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