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굴욕....
현대차 지난달 일(日) 판매량 페라리 수준에도 못 미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일본시장에서 13대를 파는 데 그쳐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이는 이탈리아의 수퍼카로 한 대당 차 값만 수억원대인 페라리의 같은 기간 일본 판매량 76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국내 일본차 회사의 한 고위 임원은 "현대차와 같은 글로벌 대중차 회사가 중국·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시장인 일본에서 한 달에 10여대를 팔았다는 것은 사실상 판매를 중단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고 말했다. 같은 달 일본에서 폴크스바겐은 3083대, BMW는 2019대, 메르세데스벤츠는 1964대를 각각 팔았다.
현대차는 올 들어 일본에서 판매망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해 왔지만, 동급 일본차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차를 내놓고도 시장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이 같은 부진에 대해 일본차와 차별화되는 개성이 부족한 데다, 일본 정부가 내놓은 친환경 기준을 맞추지 못해 감세 혜택도 받지 못해 매력이 덜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다시 말해 소비자들이 차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현대차를 사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일본 자동차 내수 판매에서는 도요타의 신형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가 2만7712대로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