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원대 이차… 연비도 좋네
BMW `5시리즈 투어링`… 2열 접으면 트렁크 1670리터 확장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BMW코리아(대표 김효준)의 `5시리즈 투어링'은 상업용 차량이라는 인식이 강한 웨건을 여행용 고급승용차로 풀어낸 모델이다.
`5시리즈 투어링'은 넓은 실내공간과 적재 공간을 특징으로, 여행과 레저를 취미로 하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보기에는 5시리즈처럼 보이지만 신차에 적용된 차량구조는 상위 모델인 7시리즈에 사용된 것으로 독일에 위치한 BMW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된다. 5시리즈 투어링은 그란 투리스모, 7시리즈와 부품을 공유해 제품 품질을 높였다.
5시리즈 투어링의 전면 디자인은 5시리즈와 같지만 2열 공간과 트렁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주중에는 출퇴근용으로, 주말에는 레저용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트렁크 용량이 기본 560리터에서 2열을 접을 경우 1670리터로 확장할 수 있다. 2열은 4:2:4 비율로 접을 수 있어 뒷좌석을 60% 접어서 적재공간을 확보한 상태서 3명이 승차하거나, 가운데 20%만 접으면 4명이 동시에 탑승이 가능하다. 부피가 큰 스키나 스노보드 등 장비의 탑재, 26인치 풀사이즈 자전거도 쉽게 적재할 수 있는 것은 5시리즈 투어링의 장점이다.
국내 수입차 중 단일 모델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520d와 달리 2열을 접을 수 있다는 점, 전장이 18mm 넓게 설계돼 실내 공간도 더 확보되어 있다는 점에서 패밀리카로 활용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대 11도까지 각도 조정이 가능한 2열 등받이는 트렁크 내 2개의 레버를 사용해 7단계로 완전히 접을 수 있으며 최대 각도 조절 시 30리터의 추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5시리즈 투어링 모델은 1995cc 디젤엔진(184마력, 38.8kg.m, 연비 16km/l)을 탑재한 520d 투어링과 218마력에 45.9kg.m 토크를 발휘하는 525d 투어링(배기량 1995cc로 동일, 연비 14.7km/l)으로 구분된다. 525d 투어링에는 눈길에서도 주행성능을 높인 상시사륜 구동모델 엑스드라이브(xDrive)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디젤 모델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음과 진동을 정차시 자동엔진 정지 기능으로 상쇄했다. 성능은 3리터 디젤 엔진 수준을 발휘하면서 연비 개선 기술을 적용해 준중형차 수준까지 높였다.
5시리즈 투어링은 세단의 편안함과 세련됨, SUV 수준의 넓은 적재공간을 갖춰 오토캠핑, 아웃도어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가격은 6790만원부터 767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