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보다 호화로운 K3, 금상첨화 vs 과유불급
기아가 42개월 동안 30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K3가 ‘타도 아반떼’를 내걸고 마침내 출격했다. 현대 아반떼MD와는 형제지간이지만 ‘준중형차 지존’ 자리를 양보하면서 2인자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K3는 도전자이자 가장 최근에 나온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면면이 화려하다. 동급 최초, 동급 최고 등의 수식어가 붙는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은 K3의 존재감을 알려준다.
쏘렌토, K9에 장착됐던 차세대 텔레매틱스 서비스 ‘UVO(유보)’가 동급 최초로 채택됐다. 운전자가 최대 2개까지 시트 위치를 미리 설정할 수 있는 메모리 시스템도 동급 최초다.
차량 앞 유리 습기를 자동 감지해 제거해주는 오토 디포크 시스템, 글로브박스에 차가운 공기를 유입시켜 음료수를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글로브박스 쿨링, 스마트키를 소지한 채 차에 접근하면 도어 손잡이 조명과 퍼들램프가 켜지고 아웃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펼쳐지는 웰컴 기능도 동급에서는 보기 힘든 최고 사양에 해당한다.
이 밖에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주는 VSM, 충돌 안전성을 높여주는 초고장력 강편 및 핫스탬핑 공법 적용,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후방충격 저감 시트, 타이어공기압 경보시스템(TPMS),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후석 중앙부 3점식 3점식 시트벨트 등도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준중형차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점을 감안하면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에 덧붙여 ‘금상첨화’다. 기아차 관계자도 “K3는 세련된 스타일과 우수한 상품성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가치를 집약시킨 야심작”이라며 “향후 국내 준중형차의 기준은 K3로 새롭게 정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중형차나 대형차에 맞먹는 호화로운 사양은 가격 인상을 불러온다. 디럭스 모델의 경우 K3는 1492만원으로 포르테보다 31만원, 프레스티지 모델의 경우 1841만원으로 51만원 각각 인상됐다. 막강한 경쟁차종인 아반떼MD보다도 비싸다. 아반떼MD는 1340만~1919만원, K3는 1345만~1939만원이다.
기아차는 포르테보다 가격이 올랐지만 100만원어치에 달하는 기본 사양이 추가돼 실제로는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난다고 해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과유불급’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K3는 아반떼MD는 물론 기존 포르테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모델로 겉모습만 다를 뿐 실제로는 거의 같은 차인데, 성능이 비슷한 아반떼MD와 경쟁하려다 보니 엔트리 모델로 여겨지는 준중형차로서는 과한 사양을 넣어 가격이 비싸졌다는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안전사양을 다양하게 채택한 것은 환영하지만 과도한 편의사양은 뺀 모델로 소비자들의 구입 부담을 줄여주는 게 좋다”며 “요즘처럼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주요 타깃인 20~30대가 몇 십 만원의 가격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라] 이현
2012-09-25 19:45
동급최고.동급최대는 라는말은......가격이 또올랐습니다 호갱님~~!^^*
원가는 절감하시고 가격은 올리시고 부자되시것소...
[경상] 이정희
2012-09-27 10:26
저거 보나마나 옵션일텐데.. 기본옵션이라면 가격 엄청 비싸질듯 하네요.
안전장비가 옵션인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