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웃음...
롯데백화점 VIP고객인 박모(여·47) 씨는 일주일에 세 번씩 BMW 승용차를 몰고 백화점을 찾는다. 그가 주로 찾는 곳은 VIP를 위한 MVG 라운지. 쾌적한 분위기에서 지인들과 커피도 마시고, 다양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네일·헤어·미용 업계로부터 다양한 판촉행사를 통해 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단골 미용실을 둘 필요도 없어졌다. 백화점에서 와인 강좌 등 다양한 취미 개발을 돕는다.
자신은 백화점 전체 매장의 구입 금액을 기준으로 선정된 'MVG VIP'이지만 언젠가 남편의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명품 구입금액을 기준으로 선정되는 '에비뉴엘 VIP'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에비뉴엘 VIP는 400명 한정으로 전체 3200명가량의 VIP 가운데서도 수준이 가장 높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고 에비뉴엘 VIP는 연간 6억 원가량의 명품을 구입하는데 일반 매장 매출까지 더하면 8억~9억 원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최승진 포인트 뉴스배짱 국감속 '再감사' 속출…토슈즈 벗은 맨발의 지젤[민중미술] 모더니즘에서 출발한 역사와 현실의 지평백화점과 호텔가에서 구매력이 높은 VIP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 우수고객 80명을 광안리 아쿠아펠리스 호텔 스카이라운지에 초대해 부산불꽃축제를 관람하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백화점 고위 관계자들이 우수고객 144명을 초청한 골프대회와 상반기 아웃도어 우수고객 80명을 초청한 '지리산 둘레길 체험' 행사도 진행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도 비슷한 분위기다. 최상위 1%인 VIP가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한다. 이들은 대부분 전문직과 개인사업자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4배 정도 많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VIP 유치를 위한 대형 문화공연 등 프리미엄 마케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홀 초대공연과 아트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인근 호텔이나 레스토랑과 연계해 다양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호텔가에서도 VIP 마케팅은 소홀히 할 수 없는 일. 부산롯데호텔에는 13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VIP들인 메트로폴리탄클럽과 피트니스클럽 회원 등 1000명가량을 극진히 대접하고 있다.
이 중 400명은 1997년부터 지금까지 회원 자격을 고수하는 열성 고객들이다. 이 1000명이 해마다 사용하는 금액만 10억 원이 넘는다. 부산에서 여론 주도층을 형성하거나 토박이 출신들이 다수를 차지해 이들의 입소문을 무시하지 못한다고 한다. 여기다 1년제 유료회원제인 트레비클럽 회원 4000명도 연간 4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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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피트니스클럽 회원들을 위해 회원 친선 골프대회를, 회원의 자녀나 손주를 대상으로 영어마을 체험 초청 이벤트도 추진하고 있다.
[경상] 편춘기
2010-10-16 10:21
이 곳은 자동차 관련 뉴스를 올리는 곳 입니다.
[경기] 장동규
2010-10-18 05:43
있는 사람들이 자기 돈 팍팍 쓴다는데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갈수록 빡빡해지는 서민 생활과 비교되어
정말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