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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작성자 [경상] 이주영
작성일 2008-05-30 (금) 20:05
ㆍ조회: 4518  
IP: 59.xxx.81
치킨배달원
어제 모처럼 친구 둘이랑...


밥과 술을 먹었습니다...



1차는 갈비집에서...


항아리 소갈빈가? 하여간 갈비와 소주를 10만원 조금 넘게 먹고...



2차는 호프집에서 과일 안주에 호프 두잔씩 마셨습니다...



친구들이 다 먼곳에 살고 또 술도 한잔했기때문에...


저희 집에서 자기로 했습니다...



호프집에서 나와 친구들과 저희 집으로 비틀거리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 배달 가는 배달원을 보던 한친구가...



평택친구: 야 집에 맥주 있냐...



나: 없어...



평택친구: 그럼 편의점에서 맥주 사가서 집에서 치킨시켜서 한잔 더 하자...



나, 안산친구: 그려! 그려!...뭔가 아쉽긴 했어...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고 집에 도착...



자주 시키는 곳에 치킨을 시켰습니다...


평소에는 11,000원짜리 먹는데 오늘은 과감히 13,000원짜리 닭다리세트...ㅋ



20분정도 있었더니...


머리를 노랑색으로 염색한 22~24살 정도 먹은...


처음보는 청년이 왔더군요...


평소에 나이드신 아저씨가 오셨었는데...^^



지갑을 보니 천원짜리 세장이 있더군요...


치킨값은 13,000원 인데...-_-;;


그렇다고 카드도 안되구...


동네에 현금 지급기도 없구...-_-;;



나: 야! 나 돈없다...누구 10,000원만 줘봐...



이때 자기가 가져온 치킨만 뚫어지게 보고 있는 배달 청년...



안성친구: 나도 천원짜리 4장밖에 없는데...



원룸이라 방이 작아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난히 치킨냄새가 말초신경을 자극하더라구여...


조건반사적으로 입에 침이 고이고...


이거 도로가져갈까봐 내심 마음이 조급해져...


안되겠다 싶어...


치킨을 집 주방으로 옮겨 놓구나서야 조금 안심되더군요...



전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시작해야된다고...


화장실에서 큰거 누고 있는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나: 야 돈좀 있냐?...



평택친구: 뭐!...



나: 치킨왔는데 돈좀 있냐고 우리 둘이 돈이 없다...



평택친구가 물내리면서 오더니...



평택친구: 왜 돈 없냐?...나도 없는데... 근데 뭘 걱정하냐?... 아저씨...



배달청년: 예...



평택친구: 아저씨! 이따가 뼈 찾으러 올때 드릴께요...^^



배달 청년 한치의 의심이나 망설임없이...



배달 청년: 예! 알겠습니다...



뼈는 문앞에 내놔 주세요...그럼 맛있게 드세요...^^



뭔가 조금 찝찝했지만...


치킨냄새에 반은 미친 저희들은...


창밖으로 경쾌하게 울리는 오토바이 시동소리를 들으며...


저희들은 치킨과 맥주를 세팅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즐거운 일이죠...^^


치킨박스를 개봉하는 일은...ㅋ



5분후 다시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


다시 울리는 초인종소리...


문을 여니깐...



얼굴이 하얗게 질린 배달청년이 서 있더군요...



나: 무슨...왜?....



배달청년: 저기 치킨은 뼈 찾으러 안 오는데요...-_-;;



순간 조용해 지고...


조금 있다가 배달원과 우리들은 한없이 웃었습니다...ㅋ



무슨 중국요리도 아니고...


치킨시켜먹고 뼈찾으러 올때 돈준다는 사람이나...ㅋ


그걸또 "예"하고 가는 배달원이나...ㅋ


치킨냄새에 환장해 판단력을 잃은 사람이나...ㅋ



하는 수 없이 호주머니를 털털터니...


9,000원이 되더군요...


모두 주차장에 내려가서 자기차에 있는 동전들을 꺼내서...


치킨값을 지불했습니다...^^



배달원이 그러더군요...


중국집 배달하다가 치킨집으로 옮긴지 3일 됐다고...


그래서 잠시 착각했다고...ㅋ



그 후 저희들은 잼나게 웃으면서


닭다리에 맥주한잔 하면서 우정을 다졌담니다...ㅋ
이름아이콘 [경상] 임태호
2008-05-31 02:48
방금전 보배에서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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