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란돌이와 함께 했습니다.
청년 시절 맞이한 란돌이였는데 어느 덧 50을 바라보는 중년이 되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전국 방방 곡곡 함께 다닌 곳이 안다닌 곳보다 더 많습니다.
그런 란돌이를
정부의 무한한 압력에 못이겨 보냈습니다.
때되면 보내오는 저감장치 운운, 미세먼지 주범 차량 시내 진입 금지 협박...
꿋꿋하게 몇 년을 보냈습니다만,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폐차장 직원이 란돌이 인수하러 와서 상태를 보더니 그러더군요
너무 좋은데요...폐차하긴 아깝네요
네 저도 알죠...허나 어쩌겠습니까...
마지막 가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저 멀리 사거리에서 커브 틀어 안보일 때까지 찍었습니다.
아쉬움과 미안함에 눈물이 살짝 맺혔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조언도 많이 받았습니다.
주행 중에 뒷태에 붙인 스티커를 보고 쫒아와서 빵빵이로 인사를 하시던 이름 모를 국장님들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