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통에 엔진오일이 어떻게 들어 왔을까요?
안녕하세요.
99년식 602 벤 4륜 수동입니다. 7월경 라지에터 상단 양 끝이 터져서 냉각수가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급하게 이마트에서 불스원샷 부동액을 사서 수돗물과 대충 반반 해서 보충했었는데요. 그 뒤로 엔진에 빅 쉐이킹도 오고 점점 출력도 떨어지고요.
일단 불스원샷을 미워했구요. 그리고 검색해보니 벤츠 엔진의 부동액은 성분이 다르다....혼합되면 침전물이 쌓인다... 등등..ㅠㅠ 그래서 정비소에 갈 시간이 날때 까지 아주 살살 몰고 다녔었습니다.
어느날 출근전에 냉각수를 확인하다가 냉각수통이 검게 변한거 같아서 뚜껑을 열어보니 여는 순간 압이 많이 세더군요. 안에 보니 기름때가 범벅인겁니다. ㅠㅠ 오일 아닌가 싶었는데 마침 엔진 오일이 한달에 1.5리터 정도를 보충해 줘야 할 정도로 급격히 줄어 드는 상황이었어서 혹시 냉각수 라인쪽으로 엔진 오일이 들어가는거 아닐까 라는 의심이 들더라구요.
사진은 어느정도 기름때를 휴지를 넣어서 빼낸 후 인데도 기름 띠가 있는 상태입니다.일단은 증류수만 넣어 가면서 보충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엔진에 빅 쉐이킹도 간헐적으로 오는 상황이라 정차 중엔 차가 흔들흔들 거리는 상황이라 진단을 받아 보고 상황이 심각하다면 란도리와 작별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모 정비소 갔더니 역시나 헤드 교체....워터펌프 교체 라지에이터 교체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견적이 후덜덜..ㅠㅠ 그래서 그냥 왔습니다.
착찹한 마음에 코다이에서 여러 국장님들 댓글 보다가 냉각수 통 뚜껑에 대한 기능을 알게 됐는데요. 이게 참...어이가 없습니다.
올 해 초에 쌍용 정비 사업소에서 썸모스텟을 교체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냉각수도 교체했었는데 근데 라지에이타 뚜껑을 좀 꽉 조여 주셨었나 봅니다. 뚜껑 열 때 무지 힘이 들었구요...두손으로 간신히 열 정도 였으니까요. 올 초 정비 후 한 번도 냉각수통을 열어보지 않았었는데 올해 뜨거웠던 여름을 하루 100km 씩 출퇴근 하느라 란도리가 힘들었으리라 추정 되구요. 그래도 이런 와중에 엔진이 멀쩡한거 보면....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결론적으로 냉각수통을 꽉 닫으니 제 란도리는 빅 쉐이킹이 오더군요. 출력도 약 30% 이상 떨어지는거 같구요. 마지막으로 엔진 오일인지 정확힌 모르겠지만 냉각수통에 시껗먼 기름 띠가 떠 다니더군요.
어제 저녁에 냉각수통 뚜껑을 열었다 다시 닫으면서 살짝 닫아 놓은 상태였는데 오늘 출 퇴근 완전 다른 차가 됐네요. 전에처럼 엔진 조용해 졌구요. 출력도 친구한테 처음 차 받았을때 처럼 좋아 졌구요.
이제 문제는 냉각수통에 오일을 어찌 제거 해야 할지만 남았네요.
근데 냉각수통에 어떤 경로로 오일이 들어 왔을까요?
제 예상에는 워터펌프쪽이 의심 되는데 이거 워터펌프가 나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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