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엄마
아버지는 밖에서는
대장이지만
집에서는 언제나
쫄병이다.
아버지는 집에서
어른인 척 하지만
어릴적 친구들 앞에서는
소년이 되곤한다.
엄마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기도를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도 안보는 곳에서
신문을 보는 척 하며
기도를 한다.
자녀가 늦게 들어올 때
엄마는
전화를 걸어 악을 쓰지만
아버지는
묵묵히 어둠 속의 현관으로
나가서 막 돌아 온자식의
신발이있는가
조용히 확인할 뿐이다.
엄마는
울었기 때문에 세수를 하지만
아버지는
울기 위해 세수를 한다.
그래야
아무도 우는 것을 못 볼테니까...
엄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갈 뿐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술잔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경기] 하상초
2016-08-13 21:20
국장님 국장님 숨은실력을 이제야 발휘하시네 반가워요
[서울] 고병국
2016-08-13 21:48
캬아 ~~~ 연도국장님 글 정말 가슴깊이 잘읽고 갑니다
연도국장님께서 이러고계시니 삼류시인ㅋㅋ 빵꾸이워눅 선생의 글은 더이상 볼수가 없어졌네요
한때는 빵꾸슨상이 # 쓰기만하면 시가되네 # 라고 하셨었잖아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