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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작성자 [서울] 심권남
작성일 2012-11-22 (목) 16:38
ㆍ조회: 773  
IP: 211.xxx.140
-- 저 왔습니다 --
낚시라 함은 강건한 낚시대에 얇은 줄을 묶어 중간에 찌를 끼우고 봉돌을 달아 찌끝이 수면에 살짝 떠오르게 만든 후 바늘을 묶어 바늘 끝에 삶은 콩 하나 혹은 새우 한마리를 꿰어 물속 바닥에 가라앉혀 붕어가 미끼를 물어 찌가 떠오를 때 챔질을 하는 고도의 사냥술이다.

본시 물속 생물중 가장 겁 많고 먹성이 까다로운 것이 붕어이다

그들은 시끄러워도 안먹고 ,안오며 , 불빛이 보여도 안오고, 고양이 발자국 소리에도 10리는 달아나는 유약하고 음서적인 생물이다.

규중 처녀처럼 얌전히 먹이를 먹는 탓에 선비들은 그들이 먹고 올리는 찌의 모습을 마치 서서히 떠오르는 달  이라 표현한다.

한약의 으뜸 재료인 그들의 육신보다 그들의 정적인 성품과 몸짓을 더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선비의 몸가짐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붕어는 나이가 들수록 그 정숙함이 도를 더하여 정정숙숙 얌전하고 조용해진다.  
그리 3년을지나 준척이 되며 5년을 지나 월척이라 하여 30.3cm를 이룰 때 비로서 붕어로서 대우를 받으며 7년을 넘어서 40cm를 이룰 때 4짜라 부르며 모든 낚시꾼의 선망의 대상이된다.

그 녀석을 안아보는 낚시꾼를 4짜 조사님이라 하여 꾼 사이에서도 존칭을 붙여 존경을 표한다.

그러한 대형붕어를 잡는 것은 낚시꾼 사이의 꿈이며 영광이다. 이에 숨죽여 기다리며 숨어있듯 정정숙숙히 몇날밤을 기다린다. 이는 범이 사슴이 놀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 지(智)라한다

몇날 몇일의 정성이 하늘에 닿아 찌가 솟을 때 낚시꾼은 순간의 환희를 맛보며 용이 승천하듯 순식간에 낚시대를 들어올리니 이를 勇이라 한다.

붕어를 끌어낼때도 최선을 다하여 물소리를 내지않고 , 철푸덕 소리도 내지않으며 기침소리도 참아야한다. 이모든 금기를 어길시  붕어들은 미련없이 떠난다

대형 붕어들의 사슴 같은 삶을 존중하여 사이즈를 재며 기념하고 온 곳으로 돌려보내어 그들의 종족을 보존시키니 이를 德이라 한다.

우직한 곰과 같은 본국과 낚시를 다니시는 분들은 모두 50~61세 까지 지긋하신 분들로
최소한 3~5일간 장박하며 붕어를 기다리시는 분들이시다.  

그 낚시꾼들의 모든 정성이 빛을 발할 무렵 난신적자 한번 지나가면 도로아미타불

미련없이 보따리 싸서 모두 고향으로 향해야한다. ㅡ.ㅡ;




섬뱀 쉐쉐 쉐쉐 ㅠㅠ
이름아이콘 [경기] 이상순
2012-11-22 17:37
캬아~ 국장님 멋지십니다. 조어대전 새로 쓰셔도 되겠네요 ^^
심권남
졸린 수험생들이 벼개로 사용할 것이며, 출판사는 문을 닫을 각오가 필요합니다. 11/23 08:41
   
이름아이콘 [서울] 여승환
2012-11-22 18:33
난신적자가 살포시 진상이군요 ㅎㅎ
심권남
강력한 후레임과 철판만 믿는 바입니다. ^^; 11/23 08:42
   
이름아이콘 [경기] 김금순
2012-11-22 19:33
멋진 글 솜시입니다...
심권남
출판사 하나 보냈습니다... ㅡ.ㅡ 11/23 08:42
   
이름아이콘 [경기] 김주현
2012-11-23 07:21
회원사진
4짜 인증샷을 보고싶습니다.
심권남
겔러리에서 제 이름 치시면 사짜 사진나옵니다. 올해 42cm 외 두마리 잡았으나 한마리는 발광하다 꼬리를 부러뜨려 39.9로 공식 하락하였습니다. 11/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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