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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경상] 박진헌
ㆍ작성일	2020-01-22 (수) 15:37

ㆍ조회: 1478

ㆍIP: 223.xxx.93

새똥테러
설연휴도 다가오고
반갑습니다

요즘 차에 새똥을 엄청 싸놓아
완전 테러 수준입니다

눌러붙어 잘 닦이지도 않고
꾸리꾸리 냄새도 꽤 심하네요

요 테러 주범은 직박구리입니다
크기가 손바닥만한 놈들이
무리지어 나무와 건물옥상을 왔다갔다하며

마치 지들 세상인양
아주 부지런히 설쳐대며 시끄럽게 짖습니다

그러면서 싸대는 새똥은
주변 모든차량과 땅바닥에
테러를 가합니다

어제 오늘 연이틀간 온통 차에 싸질러놓은 새똥을
직접 손으로 닦느라 꽤 시간을 썼네요

주유소에 딸린 자동세차기엔 안갑니다
트렁크에 달린 후사경 떨어져나갈까봐서요

게다가 예전에 스타렉스를 자동세차기에 넣었다가
후방 와이퍼 두 번 부러진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2리터 페트병으로 물을 차에 뿌리고
수건으로 닦아내는 방법으로 세차합니다

요 직박구리란 놈들은 주변 꽃사과 열매 등을 먹은 후
설사하듯 차에 수도없이 배설해 놓으면서 날아다닙니다

유해조수죠

예전에 조류에 취미가 있어서
4~5권의 조류책도 사서 읽으며
주변 야생조류 산 채로 잡아서 새장에 키우며 관찰했었죠

참새는 다들 잘아실테고
요놈도 잡아서 키워봤습니다
횟대에서 뱅글뱅글 360도 재주넘기를
잘했습니다

주변에 흔한 새들 중에 박새가 있는데
참새크기에 몸통은 검은색이며 양쪽뺨이 흰색입니다
주변에 보이는 게 박새고 산에 가면 진박새 쇠박새 등
크기가 약간 작은 개체도 있습니다

요놈은 육식성 조류라서 번데기를 썰어 먹이로 주었는데
한 새장에 두마리 세마리 넣어 놓으면
약한 놈을 물어죽이고 잡아 먹습니다
마지막엔 한 놈만 남습니다

울음소리가 아주 맑고 경쾌하여 광고에서도 박새소리를
사용하더군요

방울새는 또르륵 또르륵 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가을 들판에 들깨가 익었을 때

개체수 500마리 정도가
아침부터 온종일 들깨밭을 초토화시키며
들깨를 쪼아 먹는 걸 봤는데
오후엔 주변에 들깨향이 진동할 정도였습니다

보통 방울새는 많아도 30~40 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는데
이렇게 큰 집단으로 행동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타 딱새 뱁새 등 행동특성을 관찰해봤죠

요즘은 동네 닭둘기들이 길냥이 밥을 먹으려고
냥이 밥그릇에 10 여마리가 한꺼번에
머리 디밀어대고 서로 경쟁하는 광경도 종종보이네요

어쨌든 비가 오면
새똥도 저절로 씻겨나가고
손안대고 자동세차가 되니 좋습니다

명절연휴 잘들 보내시고
안전운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울] 김윤술 2020-01-24 21:59	새똥 빨리 안딲으면 산성이 있어서인지 녹이 빨리 옵니다. 새똥 싼데는 광택내는걸로 반들반들 하게 딲아줘야...

[경상] 박진헌 2020-01-26 06:48	네 새는 흙이나 더러운걸 먹어도 소화시키는 걸 보면 위액이 강산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눌러붙은 상태라 일단 물뿌려 불린 후 물티슈로 닦아냅니다 란돌이 외부 도장은 아주 잘되어 있네요 17년이 넘어도 차체 도장이 부식없이 상태가 좋습니다 연휴 잘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