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는 602입니다.
내 차는 602입니다.
강원도 구비구비 언덕길 올라 갈 때 점 점 뒤쳐지고 길이 외길인지라 내 뺄 곳도 없고 그랬을 때 아무 원성없이 조용히 따라오시던 많은 차주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윽고 양보차선에 들어와 비켜날때 그 분들에게 정말 미안했고 감사했습니다. 작은차 큰차 할 거 없이 잘 나가는 차들 보고 부러웠었습니다.
아무리 악셀을 끝까지 밟고 있어도
내 차는 황소 걸음걸이보다 느렸습니다.
그게 내 차입니다. 고치고 싶지만 엔진을 들어내야 하는 거고
비용이 많이 들어서 못했습니다. 그 대신 매연을 줄이기 위해 항상 에어필터를 청소하고 주기마다 오일과 필터교체 및 인테이크 청소했습니다. 출발전 엔진가열도 늘 했습니다.
언덕길 올라 갈 때 민폐를 끼쳤기 때문에 평상시에 할 수 있는 보답이라고 생각해서 차선변경 양보 많이 하고, 날개차선에서 껴드는 차를 기꺼이 들어오게 했고, 차로에서 짐 실은 트럭에게 무조건 양보했습니다. 앞 번호판을 찍어도 옆문을 찍어도 백밀러를 치고 가도 못 본체 했습니다. 뒷 스페어타이어를 뭉개서 깨졌어도 뒷 블박에 찍혀있어도 모른 체 했습니다. 본넷위를 뛰어 올라타고 걸어다닌 넘이 누군지 알지만 밟은 표시가 본넷위에 하나도 없길래 그 것도 모른 체 했습니다.
고양이가 본넷속에 들어와 무단 숙박했지만 그 넘이 어떤 넘인지 알 지만 그 것도 모른 체 해야 했습니다.
문을 안 잠그고 몇일을 놔 둬도 아무도 모릅니다. 나도 몰랐습니다. 그런 내 차는 602입니다.
[경상] 서정우
2018-02-06 22:05
저정도면.....글쎄요 자동차 검사는 어떻게 통과하셨나요??
[경상] 장도형
2018-02-07 04:53
그래도 정비하시고 운전 하심이 어떠실지 안전운전 하세요 ^~^
[경상] 최흥환
2018-02-07 12:48
저역시 602밴 입니다.단점도 있는반면 장점도 가진 차량이라 주기적으로 관리하니 아직으 그럭저럭 탈만 하네요
[전라] 노호민
2018-02-07 22:17
저도 602 밴입니다 저는 진짜 어딜가도 엔진룸 보면 관리잘하나보네~ 이런 소리 듣고 다닐정도로 관심을 많이 줬습니다
군 복무중이라 불스원샷도 만원밖에 안해서 엄청 자주 넣어주었습니다
일부러 파워스위치 켜질정도로 달리고 rpm도 괜히 올리고 고속주행도 하고 해서 차가 잘나갑니다 이상할 정도로ㅎㅎ
한번 rpm 올리면 그후 엑셀이 부드러워서 너무 좋았습니다 처음 입양 받았을때에는 답답했지만
지금은 스타트도 오르막길도 답답함이 없어서 좋습니다 ㅎㅎ 아무리 602여도 관리하면 좋은차입니다!
[경상] 김윤식
2018-02-08 11:46
국장님차에대한 애정과 애환이엿보이내요~~~홧 팅 입니다~
[서울] 김윤술
2018-02-08 23:36
602는 안타봐서 얼마나 답답한지 느끼질 못하겠습니다.
반면 290은 오르막길도 잘올라가서 옛날차 치고는 참 좋다 그런생각입니다.
아우디 디젤 타볼때는 무슨 오르막길이 평지 달리듯 가더라구요. 뭐가 다르지?해서 검색해봤더니 마력이 2배이상 차이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