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노후경유차 전부 LPG로 바꿔도 1%도 저감 못 해
【 앵커멘트 】
LPG 차량 규제를 전면 해제한 것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인데요.
과연 LPG 차량은 미세먼지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LPG 연료 사용제한을 전면 완화할 경우 2030년까지 미세먼지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최대 4천968톤,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48톤까지 감소합니다.
하지만 어떤 계산식을 통해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묻자 산자부 담당자는 환경부 통계를 바탕으로 한 걸로만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산업통상자원부 담당자
- "그거는 지금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정작 환경부는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환경부 담당자
- "전 잘 모르겠거든요."
정부 부처 담당자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가운데 자동차업계에선 LPG 차량 규제 완화가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실제 경유 차량이 대부분 LPG 차량으로 대체된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미세먼지 비상대책을 통해서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을 시행해도 전체 147톤의 수도권 미세먼지 중 1.5톤, 결국은 1% 정도밖에 줄이지 못하고 있거든요."
즉 수도권 노후 경유차 100만 대를 모두 LPG 차량으로 바꾼다고 해도 1% 이상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LPG의 인기가 떨어지자 LPG 관련협회에서 2~3년 전부터 LPG 차량이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이라고 홍보했고 조치를 취해야 하는 정부에서 갑작스럽게 LPG 규제완화를 대책으로 내놨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