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스테디셀러, 카니발·뉴코란도 비결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구매한지 2년 안팎으로, 2만Km 정도를 주행한 신차급 중고차며 다른 하나는 신형 모델이 나와 구형모델로 전락(?)한 차들이다.
신차급 중고차는 잔고장이 드문 만큼 추가적인 비용 없이 차를 탈 수 있다 것이 장점이다. 신모델 출시로 구형모델이 된 차는 중고차 가격이 빨리 떨어지기 때문에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같은 중고차 시장의 법칙을 거스르는 차들도 있다.
21일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인기검색순위 모델은 1위 그랜저(TG), 2위 아반떼HD, 3위 NF쏘나타 4위 SM5 등이다. 그랜저는 오는 12월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고 아반떼HD와 NF쏘나타 등은 모두 후속모델 출시로 구형모델이 된 차들이다.
하지만 출시 시기와 상관없이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모델들도 있다. 바로 기아차 밴인 '카니발'과 쌍용차 '뉴 코란도' , 현대차 '투스카니'가 그 주인공이다. 이 차들은 시기와 상관없이 꾸준히 검색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모델검색 5위를 차지한 카니발은 높은 실용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9인승, 11인승 등 다양한 세부 모델이 있고 화물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특히 국내 밴 스타일 모델 가운데 카니발과 경쟁할 만한 모델이 없다는 점도 인기에 한 몫 한다. 여기에 여름휴가, 명절 등을 앞두고 버스전용차로제 통과가 가능(6명이상이 탑승해야 함)한 점도 꾸준한 인기 비결이다.
쌍용차의 대표적 베스트셀링카인 '뉴코란도'는 10년 가까이 생산되면서도 모델변경이 크지 않아 연식 구분이 힘들다는 점이 인기 원인이다. 1997년 7월 첫 선을 보인 뒤 2005년 9월 단종 될 때까지 25만 여대가 판매됐다.
중고차 매물들을 보면 2000년도 생산 분부터 2005년까지 다양하다. 뉴코란도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몇 차례 했음에도 외관으로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별 차이가 없다. 따라서 다양한 연식모델들 중 저렴한 가격에 중고차를 살 수 있다.
스쿠프와 티뷰론으로 이어지는 국산 스포츠카 계보를 잇고 있는 '투스카니'는 높은 회전율이 장점이다. 투스카니는 출퇴근이나 가족용이라기보다는 이벤트 및 시즌적 성격이 강한 차로 구입한 뒤 일정기간 타고 되파는 경우가 많다. 또 국산차중 튜닝이 가장 활발한 차종 인만큼 다양한 튜닝카 매물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최경욱 카즈 매물담당은 "카니발과 뉴코란도, 투스카니는 높은 검색순위 만큼 활발하게 거래되는 베스트셀링카는 아니지만 매년 꾸준히 거래되는 스테디셀러차"라면서 "오랜 기간 중고차로 인기를 지속해오면서 타 모델에 비해 중고차 매물량이 많고 상태도 다양해 검색하는 고객들도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