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임금협상안 가결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12일 찬반투표를 거쳐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직장폐쇄와 점거파업 등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달아왔던 금호타이어의 노사갈등은 지난 5월11일 임금협상이 시작된지 124일만에 마무리됐다.
금호타이어(073240)는 이날 지난 5일 극적으로 타결한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54.2%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오전 9시부터 광주와 곡성, 평택 공장에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을 시작해 이날 오후 3시30분에 마감했다.
투표 결과 총 3855명의 조합원 가운데 3680명이 참여해 1995명이 찬성했다.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사측이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대신 ▲올해 기본급을 동결하고 ▲2008년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으며 ▲2009년 성과급은 2010년 1분기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조만간 조인식을 갖고 합의안에 최종 서명할 예정이다.
이 번 교섭을 주도했던 금호타이어 관리본부장 김병섭 전무는 "장기적인 파업으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했지만 `합리적이고 자율적인 노사 관계 정립`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남겼다"며 "이 자산은 향후 금호타이어가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