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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 차...배출가스 저감장치에 원인
[앵커멘트]
오래된 경유차의 매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서 4년째 매연저감장치를 달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일부 저감장치에서는 매연이 필터에 쌓이는 바람에 차량 성능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정부에서 인증한 매연저감장치인 DOC를 단 스타렉스 차량입니다.
왠지 차가 힘이 달리고 겉도는 현상을 보이자 가까운 정비소를 찾았습니다.
[인터뷰:정완영, 경유차 운전자]
"늘 내가 쓰던 차니까 알지요. 평지에서는 괜찮다가 경사 올라갈 때는 힘이 딸려요."
엔진과 배기관 사이에 달린 저감장치를 떼보니 시커먼 탄소가루 찌꺼기가 한가득 나옵니다.
저감장치로 들어온 배기가스 가운데 산화되지 않은 성분이 배출되지 않고 필터에 쌓인 것입니다.
매연은 엔진으로 역류하게 돼서 차량 출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유정수, 정비업체 대표]
"저감장치 안에 카본이 많이 누적되다 보니까 배기를 막는 형태가 되서 차 출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올해 이같은 차량 성능 저하와 이상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저감장치의 무상 보증수리 기간마저 완료돼 운전자들이 자기 부담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
"매연 과대 배출 차량은 선정비를 한 다음에 부착해야 하는데 판매에 급급해서 마구잡이로 일단 붙이고 보자 식으로..."
환경부는 기계적 특성 때문에 출력과 연비가 5% 정도 감소하는 문제점을 인정합니다.
대체 장치 개발로 DOC 부착 사업은 내년에 모두 끝난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장성현, 환경부 교통환경과]
"출력이나 연비를 5%이내로 떨어지는 부분은 인정을 하고요, 차량소유주의 경제적인 부담을 고려해서 의무수리 보증기간을 2년 연장 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DOC 부착사업에만 예산 1,250억 원이 넘게 투입돼 모두 14만 대에 부착됐습니다.
차량 성능까지 저하시키는 DOC 부착 사업에 올해도 100억 원 가까운 혈세가 투입됩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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