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체어맨, 분해 뒤 중국 수출하는 까닭
중국 공산당 간부들이 쌍용자동차의 최고급 차 체어맨을 ‘로위850’(사진) 이라는 브랜드로 타게 된다.
쌍용차는 체어맨 이름과 일부 디자인을 바꿔 상하이차를 통해 매달 100대씩 수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의 최상진 상무는 “로위850은 자동차 앞면의 라디에이터 그릴만 다를 뿐 체어맨과 디자인이 같은 차”라며 “월 100대 정도를 완성차로 생산한 뒤 다시 분해해 수출하는 방식(DKD)으로 중국에서 재조립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간부들은 수입차를 탈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상하이차가 체어맨의 이름을 바꿔 판매하는 것이다. 상하이차는 2005년 영국 로버자동차의 특허와 기술을 인수했다. 이후 로버 중형차를 이용해 자체 개발한 브랜드 ‘로위’를 내놨다. 이번에 수출되는 체어맨은 로위 브랜드의 가장 상위급인 대형 세단으로 4월부터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이 차는 4월 20일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최근 중국의 자동차 전문지인 ‘차이나카타임스’는 로위850에 체어맨W에 사용되는 2.8L, 3.2L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가 달릴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쌍용차는 앞으로 상하이차와 대주주가 아닌 협력사 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신차 개발과 수출 판매망을 프로젝트별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