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르륵~ 마치 금속을 두드리는 듯 소리가 나면
달리는 자동차가 언덕길을 오를 때나 다른 차를 추월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급격히 깊숙하게 밟을 때 또는 혹한기 워밍업이
안된 상태일 때, ‘까릉 까릉’ 또는 ‘따르르륵’ 하는 마치
금속을 무엇으로 두드리는 듯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 소리를 노킹음이라고 한다.
실린더 벽을 망치로 때리는 듯한 노킹음은 엔진 내부의 비정상적 연소 때문에
발생하며 평지보다는 오르막길에서 더 심하다. 엔진에서 이렇게 노킹 소리가
날 때는 급가속시 자동차가 무겁고 주행 감각도 둔해지며 무엇인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것 같이 출력이 떨어진다. 심하면 차체 진동이 발생하고 시동이
정지하기도 한다. 노킹 현상이 일어나면 실린더 내의 연소가스 온도가 높아지고
실린더벽과 피스톤의 가열로 열효율이 약화돼 출력도 떨어진다.
노킹 현상은 저질의 연료나, 운전자의 운전 습관, 기계적인 결함에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엔진의 높은 출력을 얻어내려면 보다 강한 폭발을 일으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압축비를 높일 필요가 있는데, 압축비를 너무 높일 경우
노킹은 피할 수 없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점은 엔진 설계에 고민거리로 내연기관의 구조적인 한계다. 사용 중인 자동차는 연소실내에 퇴적물이 생성돼 이곳에 열점이 만들어져 혼합기가 조기 착화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노화된 엔진은 정비 불량으로 인한 점화시기 변동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엔진의 성능은 사용하는 연료의 질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되는데, 주유를 하고 난 후 가속페달을 밟아 보면 노킹음도 많이 나고 가속감도 떨어져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이때는 우선 조금 전에 주유한 연료를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연료에 불순물이 섞여 들었거나 연료의 질이 나쁜 경우에도 노킹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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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에 불순물이 섞이는 일을 줄이기 위해 운행 후에는 연료를 탱크에 가득 채워 두는 것이 좋다. 탱크 내에 연료가 조금뿐일 때에는 그 빈 공간에 차 있는 공기 속의 수분이 밤과 낮의 일교차에 의해 결로 현상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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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 현상이 자꾸 반복되면 그때마다 생긴 이슬방울이 연료 탱크의 밑바닥에 가라앉고 또 연료에 섞이게 되어 연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