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클릭’은 ‘성공하다’란 뜻
국내 완성차 업계가 다양한 차량을 쏟아내면서 신차가 나올 때마다 새로운 이름이 등장한다. 이런 이름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
차량의 이름은 대부분의 경우 브랜드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탄생하지만 일부 경우에는 좋은 이름을 찾기 위해 인터넷이나 사내에서 공모를 통해 차 이름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클릭은 국내외 전문 컨설팅업체에서 출품한 500여개의 이름과 6000건 이상의 사내 공모를 거쳐 탄생했는데 ‘마우스를 누른다’는 뜻 외에 ’성공하다, 사랑하는 사이가 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오랜 산고 끝에 태어나는 자동차의 이름이 가진 속뜻을 알아보자.
◆ 외국어 = 가장 손쉬운 방법이 외국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다. 주로 느낌이 좋은 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 등의 단어를 그대로 쓴다. 하지만 이스타나(궁궐이라는 뜻)처럼 말레이시아어를 쓰는 경우도 있다.
베르나는 이탈리아어로 봄, 청춘, 열정 등의 의미를 지닌 파생어이며, 아반떼는 스페인어로 전진, 발전 등의 뜻을 갖고 있다. 마티즈는 느낌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이고 칼로스는 그리스어로 아름답다는 뜻이다.
라세티는 젊음과 힘이 넘친다는 의미의 라틴어 ‘라세르투스(LACERTUS)’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에쿠스는 라틴어로 개선장군의 말, 마차, 천마 등을 의미하며, 트라제는 프랑스어로 여행 또는 여정을, 라비타는 이탈리아어로 삶 또는 생활이라는 뜻이다.
◆ 합성어 = 다음으로 많은 것은 두 단어를 합친 합성어다. 이 합성어는 차량의 마케팅 방향과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해석하는 재미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카렌스다. ‘카(CAR)’와 ’르네상스(RENAISSANCE)’를 합친 단어로 ‘자동차의 새로운 중흥기’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실제로 카렌스는 액화석유가스(LPG)차량의 부활을 선도하고 있다. 같은 기아차에서 나온 오피러스는 라틴어 ‘Ophir Rus’를 줄인 것으로 ‘Opinion Leader of Us’를 의미한다.
쌍용차 렉스턴은 왕가 또는 국왕을 뜻하는 라틴어 ‘REX’에 품격, 기풍을 뜻하는 영어 ‘TONE’을 붙여 만든 이름이고, 코란도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를 줄여 만든 이름이다. 이밖에 로디우스는 길(ROAD)과 제우스(ZEUS)의 합성어로 ‘길 위의 제왕’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코란도는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의 약자다. 아주 드물게 무쏘처럼 우리말을 쓰는 경우도 있다. 무쏘는 ‘물소’를 뜻하는 우리말 ‘무소’를 경음화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