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쌍용차 에 고객 발길이 뚝 끊겼다.
일부에서는 계약이 취소되고 수천만 원씩 싸게 판다는 헛소문까지 일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 쌍용차의 고민이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그 회사는 심각한 매출감소에 직면하게 된다. 하물며 수천만 원짜리 고가의 내구재 상품을 만드는 자동차 회사의 경우라면 상황은 더 말할 나위 없다.
법정관리 신청 이후 쌍용자동차 영업소의 표정은 한 마디로 '망연자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12월 월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5%를 기록한 상황이었는데 회사가 공중분해 될 수도 있는 위기에 몰린 것.
10여 명의 영업사원이 일하는 서울지역 한 영업소의 직원은 "법정관리 소식으로 손님이 뚝 끊겼다"며 "지금은 하루에 2~3명 정도 밖에 방문객이 없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그러나 나의 경우는 다른 직원들처럼 계약이 취소되는 일은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계약이라는 것이 해약금이나 위약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지 않겠다면 계약금을 그대로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해약은 어쩔 수 없다"고 그는 전했다.
그는 해약 문의가 올 때마다 "설사 법정관리에 들어가도 자동차 AS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AS가 불안해서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리고 설마 쌍용차 같은 회사가 없어지기야 하겠느냐며 고객들을 달랜다"고 덧붙였다.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을 탓해서 뭐 하겠냐는 자조 섞인 말도 들린다.
또 다른 영업소 관계자는 "자동차 사는 것이 주식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 회사가 위기라고 하는데 누가 그 회사에 들어가겠냐. 자동차도 회사가 어려우면 고객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물론 가끔은 의사를 밝히는 전화가 걸려 온다. 그러나 이 역시 "법정관리 이후 자동차를 혹시 더 싸게 팔지는 않느냐"는 식의 얄미운 전화가 대부분이다.
경기도 지역의 한 영업소 직원은 "법정관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을 2천만 원대에 판다고들 하더라면서 전화를 해온 사람이 있었다. 허무맹랑한 소문이라고 해도 끝까지 그런 물건이 있으면 꼭 좀 연락해 달라고 해서 힘이 쭉 빠진 일이 있었다"고 실토했다.
법정관리 신청이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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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한 매장 직원은 "그 동안 쌍용차가 '메이드 인 차이나' 아니냐는 오해를 받은 일이 적지 않았는데 이참에 부끄러운 과거와 깨끗이 단절하게 돼 더 잘됐다"며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다.
문제는 쌍용차 영업소가 직면해 있는 이 같은 참담한 현실에 대해 쌍용차 본사로서도 별다른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쌍용차 본사는 '동요하지 말고 평소처럼 영업에 최선을 다해 달라'는 요지의 공문을 각 영업소에 내려 보낸 것 말고는 다른 대책을 내지 못했다.
물론 12일 현재까지도 평택과 창원 공장에서는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해내고 있다. 쌍용차 영업소는 전국적으로 181곳. 2200여 명의 영업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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