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가격이 수억원에 달하는 값비싼 수퍼카의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차주가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5일에는 신차가격이 3억원에 달하는 '페라리 575 마나렐로' 차가 가로등을 들이받고 전면부가 대파됐으나 에어백은 전혀 작동하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차량 소유자 김모(34)씨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페라리 575 마나렐로' 차량을 중고 판매하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 A씨에게 차를 맡겼다.
영업사원인 후배 A씨는 시운전을 하겠다며 김씨 모르게 이 차를 수차례 운전했다. 그러던 지난 15일 차는 미끄러운 도로위에서 조종력을 상실해 화단위로 올라가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1차 충격으로 전면부와 앞바퀴가 탈거됐고 차가 튕겨나오며 뒷바퀴를 고정하는 부품이 부러지는 등 큰 손상을 입었다.
대파된 차는 양평에 위치한 수퍼카 정비센터인 EVO에 입고됐다. 정비센터의 이모씨는 "부품가격과 수리비가 1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 전면부가 정확히 충격을 받았으므로 에어백이 터졌어야 하는데 터지지 않은점이 이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