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하면 차 반납하세요" 현대차 미국에서 호응
요즘 같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자동차를 새로 구입하는 것은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다. 따라서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릴 만도 하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5일부터 실시 중인 판촉프로그램 ‘현대 보장 프로그램(The Hyundai Assurance program)’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이 7일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리스나 융자를 통해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이내에 사망 사고, 해고나 실직, 신체장애로 인한 운전면허 취소, 해외 파견, 개인파산(자영업자) 등으로 더 이상 자동차를 운전할 수 없는 경우 할부금을 갚는 대신 차를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대 자동차를 구입한 사람이면 나이, 건강, 직업, 자동차의 가격에 상관 없이 적용되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자동차 할부금을 적어도 2회 이상 납부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실업에 대한 우려 등으로 자동차 구입을 주저하는 소비자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프로그램이 실시된 이후 현대차는 유사한 인센티브 제공에 관심 있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딜러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했고, 일반 소비자들의 대리점 방문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도매 컨설턴트인 닐 스턴은 “다른 자동차회사들 뿐만 아니라 보석, 모피, 가구, 심지어 주택업계에서도 유사한 판촉 전략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