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경쟁력을 회복한 중고 SUV, '부활' 기지개
중고차 정보 사이트 카즈(대표 문건웅)는 최근 SUV/RV 차량의 조회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고전을 면치 면했던 SUV/RV가 다시금 관심을 받는 이유는, 경유 값 하락과 자동차 가격 하락이 이루어지면서 SUV/RV 차량의 장점인 '가용성'이 부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즈에 따르면 11월이후 경유가격이 1400원대에서 1200원대로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부터 현대차 싼타페, 투싼, 기아차 쏘렌토, 쌍용차 뉴코란도등 인기 SUV를 중심으로 SUV-RV의 조회량이 10월 조회량에 비해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즈에서 제공하는 중고차시세표에 따르면 전체적인 중고차의 가격들은 작년에 비해 추가하락이 이뤄졌다. 연식이 3년 미만인 SUV/RV 중고차시세가 작년에 비해 200~300만원, 중형차가 최대 100~150만원, 준중형이 100만원이 추가로 하락한 바 있다. 최근까지 SUV/RV가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차종간 가격격차가 줄어드는 모양새였다.
가양동에서 중고차 매매업을 하고 있는 김이영 딜러는 "9월, 10월에 비해 12월에 SUV/RV의 판매가 증가했다"며, 그 원인으로 SUV/RV와 중형 세단간의 가격차이가 줄었고 경유가격과 휘발유가격 격차가 일정수준 유지되고 있는 현상을 꼽았다.
차량간 가격격차가 줄면서 SUV/RV의 장점인 월등히 높은 활용성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 중고 SUV/RV 최저가 할인전을 진행하고 있는 카즈(http://www.carz.co.kr) 관계자는 "SUV/RV가격이 떨어지면서 비슷한 등급의 승용차와 가격격차가 100만원이내로 줄자 활용성이 높은 SUV/RV로의 선택이 많다"고 지적했다.
수원중고차 시장의 최윤석 딜러는 "세단은 SUV에 비해 편안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활용성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 활용도를 중시하는 고객들은 최근 싼타페, 트라제XG, 쏘렌토 등 SUV/RV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카즈의 김성철 연구원은 "현대 EF 쏘나타, 삼성 SM5 2001년식(오토)이 400원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는데 카즈가 진행하고 있는 SUV/RV 최저가 할인전에는 2001년식 싼타페도 400만원대 거래되고 있다. 베스트셀링카인 싼타페와 승용차간의 가격차이가 크게 줄면서 SUV/RV의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