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만 오면 대형사고, 한국차는 왜 안전이 옵션인가?
눈이 내린 23일 새벽 경기도 수원시에선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저수지로 추락해 2명이 숨졌고, 전날 저녁 7시 40분경 전남 영광군에서는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옆 대리석을 들이받고 불이나 2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이번 눈길 사고를 예견한듯 한 해외 부품업체 사장이 한국 자동차 옵션에 대해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끈다.
글로벌 부품 메이커 콘티넨탈의 섀시&세이프티 부문 아시아 총괄 대표이사 디트마심슨(Dietmar Siemssen)은 지난 달 10일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자동차의 안전 옵션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북미나 유럽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에는 ABS와 VDC(차체 자세 제어장치)가 장착돼 있지만, 한국은 이들 장착률이 20%에도 못친다는 것이다.
디트마심슨은 "북미나 유럽등은 듀얼 에어백, ABS, VDC 등을 장착하지 않으면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마련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안전사고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ABS와 VDC를 장착하면 눈길이나 빙판길 곡선로에서 측면 미끄러짐이나 스핀(spin) 등을 경감할 수 있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실제 북미고속도로안전국(NHTSA)는 승용차에 VDC를 장착하면 교통사고를 35% 감소, SUV의 경우 67%를 감소 시킬 수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VDC를 장착하기는 쉽지 않다. VDC 옵션의 가격은 40~82만원이지만 옵션 구조상 아무 차에나 장착할 수 없게끔 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 쏘나타의 가장 저렴한 모델은 1797만원이지만, VDC를 장착한 가장 저렴한 모델은 트랜스폼 세이프티팩(2237만원)으로 440만원이나 더 지불해야 한다.
현대 아반떼의 기본 가격은 1146만원이지만 61만원짜리 VDC 옵션을 장착하려면 S16 프리미어 모델인 1520만원인 차를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애궂은 374만원이 더 든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의 경우도 40만원짜리 SESC를 장착하려면 기본(1155만원)에서 300만원이 더 비싼 CDX 모델을 구입해야 한다.
르노삼성 SM5의 경우 기본 사양이 2040만원이지만, 2370만원인 XE모델을 선택해야만 82만원짜리 VDC옵션을 장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들 차량을 북미나 유럽지역에 수출할때는 실내 장식 등을 간소화 하는 대신 VDC와 듀얼에어백, 커튼에어백 등을 안전장비를 기본으로 장착한다. 현지에서는 충돌 테스트 결과가 보험료 산정이나 소비자의 차량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심슨은 "유럽과 북미에선 ABS, ESP, 듀얼에어백, 커튼 에어백등은 물론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이나 프리세이프 기능 등도 법적으로 의무화 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리세이프 기능은 센서로 차의 미끄러짐등을 인식해 차의 위험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를 대비한 조치를 취하는 장치다. 차가 미끄러지면 안전벨트를 당기고 시트를 곧게 세우는 동시에 창문과 선루프를 닫는 등의 동작들이 일순간 일어나 승객의 부상을 최소화하는 장치로 국산차에는 아직 장착된 차가 없다.
[충청] 임창일
2008-12-25 14:40
한국차는 인명을 우습게 여기기 때문이죠.
더구나 치명적 결함이 발견되어도 절대 환불 안 합니다.
끝까지 우기는 자동차 회사들.....
그래서 외제차를 선호하는 국민들....
국민을 항상 봉으로 여기는 자동차 회사 때문에 우울한 사람 많아요.
[강원] 류기상
2008-12-25 21:56
아마 이윤추구에만 너무 집중해서 일 듯 합니다..
[강원] 김매자
2009-02-23 13:09
ㅋㅋㅋ진짜 이건 아닌듯하는 생각이 드네요...차가 잘굴러가면 뭐하는가요...충돌이나 수막같은 현상이일어나면 그냥 뒤집어지는거고하는데 그전에 막을수있는 시스템은 돈주고 사라니....진짜 어이가 없는부분이네요..
돈없으면 그냥 쉽게 죽으라는건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