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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 뉴스
작성자 [충청] 김태훈
작성일 2008-09-12 (금) 16:31
ㆍ조회: 1631   
IP: 128.xxx.33
엉뚱한 럭셔리를 탐한 기아자동차 포르테
[쇼핑저널 버즈]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자동차는 모두 럭셔리를 탐한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거의 모든 차종에 '럭셔리' 트림이 있으며 심지어 럭셔리 등급은 기본형과 고급형 바로 윗등급이고 따라서 럭셔리 등급 위로 더 럭셔리한 등급이 2∼3개가 더 있다.

즉, 럭셔리이지만 실제로는 럭셔리가 아니다. (무슨 말인지 나도 모르겠다.)
온통 럭셔리 천지인 국내 자동차들이 아직 '덜' 럭셔리하다고 느꼈는지 지난 20일 발매한 포르테는 '럭셔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 즈음에서 이미 난 게슈탈트 붕괴를 일으키고 있다.)


여기서 잠깐! 럭셔리(Luxury)의 사전적 의미는 사치품이나 고급스러움을 뜻한다. 자동차는 사치품이니 어쨌든 그 뜻은 맞긴 맞다. 그렇다면 이제 포르테가 '고급스러운지'에 대해서 알아봐야 할 것이다. 자동차의 고급스러움을 판단할 때는 대부분 디자인과 승차감, 그리고 편의장치 등을 꼽게 된다.

일단 편의 장치 부분에서는 상당히 럭셔리하다. 버튼 스타트 시스템과 블랙 하이그로시 인테리어는 꽤 고급 기종에 들어가던 옵션이다.


인테리어가 심심하다고 비판이 많은 편이지만 실제로 본 모습은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다. 특히 스티어링휠(핸들)은 마치 아우디의 그것처럼 멋진 모습이다. 17인치 휠과 슈퍼비전 클러스터 계기판도 상위 차종에서 제공하던 옵션이다.

그런데 럭셔리는 딱 여기까지다. 물론 다른 고급 옵션도 많지만 다른 경쟁 자동차에서도 최고급 옵션을 고르면 비슷한 급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디자인과 성능이다.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디자인은 럭셔리라기보다는 역동적이고 스포티하다. 물론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느낌을 "럭셔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반인의 상식은 그렇지 않다. 게다가 승차감도 대단히 역동적이고 딱딱하다. 엔진 소음도 꽤 큰 편이다. 디자인과 성능을 살펴보면 '럭셔리'가 아니라 '스포티'에 가깝다. 게다가 모델명인 'Forte' 역시 '강하다'라는 뜻이다. 이름과 디자인과 성능, 엔진, 서스펜션이 모두 럭셔리 지향이 아니라 스포티 지향이다.

게다가 로체 이노베이션에서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은 빼버렸다. 기름값을 아끼는 쪼잔한 짓은 럭셔리한 자동차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일까? 또한 기본급 외에는 수동 변속기 옵션을 모두 없애버렸다. 특히 디젤엔진에는 최하급에서도 수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없다. 엉뚱한 데서 럭셔리를 탐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포르테가 나쁜 차라는 얘기는 아니다. 1,185Kg의 가벼운 무게 덕분에 아반떼와 같은 엔진을 사용했음에도 연비는 14.1Km로 더 훌륭하고 출력도 124마력으로 국내 준중형차 가운데 최고의 연비와 출력을 자랑한다. 또한 빠른 반응력과 유럽지향의 핸들링도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어필될 만 하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디자인과 괜찮은 성능, 연비 등을 갖추고도 자신의 장점인 '스포티'를 내세우지 못하고 몇몇 옵션 외에는 성격이 맞지 않는 '럭셔리'를 내세우는 점은 아쉽다. 게다가 이상한 부분에서 럭셔리를 탐하기 위해 수동옵션을 대폭 줄이고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은 빼는 실수를 저지른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


IT 칼럼리스트 김정철 씨는 디지털 기기 전문 블로그인 기즈모블로그(blog.naver.com/gizmoblog)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바이킹닷컴 이사로 재직 중.


물론 이런 마케팅을 펼치는데는 국내 소비자의 이상한 기호도 한몫하고 있다. 무조건 럭셔리나 프리미엄이 붙어야 좋은 자동차인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이런 기호 역시 국내 자동차 회사가 만든 이상한 옵션 때문에 벌어진 비극인지도 모른다. 외국의 많은 자동차 회사는 옵션을 '출력 패키지', '안전 패키지', '편의 패키지' 등으로 나눠 판매한다.

국내 자동차 회사는 소비자가 기분 나쁘게도 '럭셔리형', '프리미엄형'이 되야 쓸만한 옵션을 사용할 수 있게 해왔다. 그러니 모든 자동차가 '럭셔리'나 '프리미엄'을 표방해야 좋은 차로 인식되어진 것이다.

어쨌든 좋은 차를 만들고도 엉뚱한 마케팅을 펼치는 포르테의 신세가 아쉬울 따름이다. (포르테는 이번에 최하 트림에서도 ABS와 커튼에어백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지속적인 소비자의 비판이 자동차 회사를 변화시킨 것이다. 늦었지만 기아의 이번 결정이 다른 옵션으로도 확대되고 다른 자동차에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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