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회원 : 138753분
|
|
|
ㆍ조회: 1503 
|
|
|
ㆍIP: 222.xxx.162 |
|
|
[현장24] 대기업 중고차 성능검사 5분만에 뚝딱
[앵커멘트]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운영하는 중고차 판매회사가 성능을 허술하게 점검하며 차를 팔고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성능검사를 하면서 손전등 하나만으로 육안검사를 하고 있고, 일부 영업소는 정비업체 검사마저 건너 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고차 딜러인 김 모 씨는 지난 5월 고객에게 중고차 판매회사인 SK엔카를 소개해줬다 난처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성능점검을 통과했다는 차가 고속도로에서 느닷없이 한 쪽으로 쏠린겁니다.
바퀴를 지지하는 프레임이 밀려있는 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SK 엔카 피해 딜러]
"엔카 직원도 자기들이 자체 점검을 했을 건데 못봤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제가 제 눈으로 확인이 되는데 그분들이 못 봤다는 게..."
지난해 로체 승용차를 구입한 송 모 씨.
모든 게 양호하다는 성능점검 기록지를 믿고 차를 샀는데 알고 보니 사고 차량이었습니다.
[인터뷰:송 모 씨, SK엔카 중고차 피해자]
"무사고차라고 하니까 그냥 가려다가 성능기록부도 있고 그래서 믿고 샀는데, SK 브랜드 믿고 샀는데 이 정도 나가가지고 판금을 하려고 보니까 여기 다 아크용접까지 돼있고..."
사고 차라는 사실은 집 근처 서비스 센터에서 확인해줬습니다.
[인터뷰:김점현, 기아자동차 안양서비스센터 판금도장반장]
"예, 사고차가 맞습니다. 크랙이 가있었고 부식이 좀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SK엔카의 영업소.
직원이 리프트에 차를 올려놓고 성능점검을 시작합니다.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등 주요 장치를 정확히 진단하려면 여러 검사기기가 필요한데 실제로 사용되는 건 손전등 뿐입니다.
100가지가 넘는 검사는 육안으로만 이뤄지고 시간도 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중고차 판매업체는 국토해양부에 등록된 정비업체에서 차량의 성능을 점검해 소비자에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SK엔카 영업소는 정비업체에 검사를 맡기지 않은 채 육안으로만 훑어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인터뷰:SK엔카 전 직원]
"제가 근무한 매장에서는 단 한 대도 업체의 성능점검을 정식적으로 받은 차량을 목격한 적은 없고요."
규정대로 점검하면 결함이 많이 노출돼 차값을 높게 매겨 팔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SK엔카 전 직원]
"중고차도 전문가의 진단을 받게 되면 문제점들이 여러 개 나올 것도 일단은 저희 엔카 직원들은 전문지식이 없다보니까 일단은 양호로..."
SK엔카는 정비업체에 제대로 성능점검을 맡기고 있고, 육안과 주행검사만으로도 차의 상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고 해명합니다.
[인터뷰:최현석, SK 엔카 영업본부장]
"성능점검은 규정을 준수하고 있고요. SK엔카는 추가로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실수나 에러가 있을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줄이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중고차 판매업소의 성능점검에 대한 단속은 사실상 거의 실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맹춘, 국토해양부 자동차관리과 사무관]
"시군구에서 정기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아마 단속인력이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시도에서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도단속을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난 해 매출 1,600억 원을 기록하며 중고차 업계 1위를 차지한 SK엔카.
차를 살 때부터 팔 때까지 4단계의 깐깐한 검사를 거쳐 성능을 진단하고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육안 성능검사를 서둘러 마무리짓다 보니 말대로 철저한 진단이 이뤄지고 있는지에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minseok20@ytn.co.kr] 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3&sid2=239&oid=052&aid=0000215704
|
20
|
|
BEST-DIY
Home Intro
[충청] 이인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