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하이패스는 음주운전도 패스?”
부산 경찰이 고속도로 및 유료도로 요금소를 차단, 음주단속을 하면서 하이패스 시스템(통행료 자동지불 시스템) 설치 구간은 단속에서 제외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에서 울산 울주군 언양읍으로 고속도로를 통해 출퇴근하는 이모씨(36·부산 부산진구)는 지난 11일 경부고속도로 부산요금소 하이패스구간에서 지난 6월 이후 1차례도 음주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하이패스 없이 동서고가도로를 운행하던 최모씨(37·부산 연제구)도 개금요금소 단속 경찰이 하이패스 구간을 빼놓은채 요금투입 구간 도로만 가로막고 음주단속을 벌였다며 “형평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특히 정모씨(36·부산 부산진구)는 “‘음주단속도 무사통과’라는 소문 때문에 하이패스를 단 사람들이 많다”며 “하이패스 보급을 늘리기 위해 경찰이 무리하게 한국도로공사를 도와주는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하이패스 통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할 경우 무정차 통과라는 하이패스 설치 목적이 훼손될 수 있다며 도로공사가 반발하고 경찰은 이에 협조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게 일반 운전자들 불만이다.
이에 대해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하이패스 장착 차량의 경우 고속도로 요금소로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 사고위험이 큰데다 단속인원도 적어 그동안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게 사실 ”이라며 “앞으로 고속도로나 유료도로에서 음주단속을 할 경우 인력을 늘리거나 단속지점을 요금소 통과 이전으로 변경, 형평성에 맞도록 법 집행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경기] 박종희
2008-08-22 17:54
도로공사말도 맞고 경찰말도 맞고...음.............운전자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