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튜닝도 ‘친환경’이 뜬다
자동차 튜닝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튜닝은 귀에 거슬리는 굉음을 내며 도로의 다른 차는 아랑곳없이 속도를 즐기고 일반 전조등보다 5배나 밝아 순간적으로 맞은편 운전자 눈을 감게 해 사고를 내게 하는 ‘반 사회적’ ‘반 환경적’ 행위라 알고 있는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성을 뽐내면서도 친환경을 추구할 수 있는 튜닝도 얼마든지 있다.
게다가 기름값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춰 자동차 연비 효율을 개선하고 배출가스를 줄여주는 친환경 그린 튜닝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니웰코리아의 그린 터보
▲ 알루미늄 휠
자동차 바퀴에 장착하는 알루미늄 휠(aluminum wheel)은 스틸 휠(steel wheel)보다 가벼워 연비 절감 효과가 크고, 강성도 뛰어나 주행 안정성을 높여 준다. 휠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게 차체 상부를 가볍게 하는 것보다 연비절감 효과가 더욱 좋다. 스틸 휠보다 2.5kg정도 가벼운 알루미늄 휠 4개를 장착하게 되면 차체 상부 중량을 120kg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량 플라이 휠
플라이 휠은 회전하는 차축에 관성력이 높은 바퀴를 장치해 구동력의 불균형을 줄이는 장치다. 무거운 플라이 휠을 쓰면 고속 주행 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시내 주행이 많을 때는 오히려 연비가 나빠진다. 정차와 서행을 반복하면 무거운 플라이휠을 돌리기 위해서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하고 엔진반응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이다. 시내주행이 많은 운전자들은 경량 플라이 휠로 교체하면 기름 낭비를 줄일 수 있다.
▲ 디젤차용 볼베어링 터보
디젤차의 배출가스 후처리 장치인 DOC, DPF와 달리, 엔진시스템인 터보를 교체해 엔진의 출력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매연까지 줄일 수 있다. 하니웰코리아의 ‘볼베어링터보’는 디젤차 후처리 매연저감장치인 DOC에 비해 매연 저감 기능을 개선했다. 기존 디젤차에 장착된 저널베어링방식의 터보를 볼베어링 터보로 교체하면 베어링 마찰 저항이 감소하게 돼 중저속 구간에서 보다 많은 공기를 실린더로 빠르게 공급한다. 이로써 매연 저감, 출력과 가속성능 및 연비 향상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하니웰코리아측 설명이다.
▲ 점화플러그
가솔린 차량의 경우, 점화플러그도 연비개선에 한 몫을 한다. 자동차 엔진 연소실 내부의 고열은 점화플러그의 팁을 손상시키고, 이에 점화력이 낮아져 엔진 출력과 연료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백금-이리듐 퓨전 점화플러그’는 백금과 이리듐이 혼합된 중심전극을 사용해 내열성이 우수하며, 독자적인 표면간극기술을 통해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이리듐으로 코팅된 4개의 접지전극은 내마모성이 높아 급 가속 시에도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으며, 효율적인 연소 작용을 도와 연비를 향상시킨다.
▲ 연료분사정보 LCD
연료 소모율을 운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해 연비를 조절할 수 있는 에코드라이빙디지털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모소모토가 개발한 `iEDS(Environmental Driving System)`는 LCD 화면에 연료분사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며 운전자가 엑셀레이터를 밟아 연료분사량을 조절해 연비향상을 유도하는 제품이다.
이 시스템은 주행연비, 연료분사량, 이동거리 등의 7가지 정보가 LCD화면에 표시돼 연비향상은 물론 유해배기가스 배출 감소 및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 기존의 연료절감 장치들이 첨가제를 넣거나 흡입되는 기름양을 조절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것은 운전습관을 바꾸도록 유도하는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 소모품 교체시기 알림 장치
소모품 교체시기는 운전자의 기억이나 문자메시지 통보에 의해 대략적으로 결정하게 돼 시기적절한 교체주기를 놓치게 된다. 유효기간이 지난 자동차 소모품을 사용하게 되면 엔진 효율이 떨어지고 연비가 나빠지는 것은 물론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이에 소모품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디스플레이 장치도 개발됐다. 파웰테크윈의 ‘카시스(CARSYS)’는 엔진오일 및 오일필터, 에어크리너 필터, 연료필터, 미션오일, 냉각수, 점화플러그 등 10여가지 주요 소모품에 대한 적절한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LCD 디스플레이 장치다.
▲ 차내 온도 상승 방지용 선팅
적당한 밝기의 선팅(틴팅)은 운전자와 연비에 도움이 된다. 열 차단율이 높은 선팅을 하게 되면 열의 원인인 적외선을 차단해 여름철 차내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다. 따라서 여름철 연료 사용량을 높이는 에어컨의 사용량을 줄여 연비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루마 필름의 자동차 썬팅필름은, 자외선 차단 및 열차단 효과가 우수해 눈부심 현상을 줄여준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 차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냉방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연비개선의 효과까지 발휘한다.
▲친환경 타이어
친환경 타이어를 장착해 환경문제와 연비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다. 타이어 궤적을 따라 묻어있는 타이어 잔해물은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며 폭이 넓고 구름 저항력이 높은 타이어의 경우 연비소모량이 높아지게 된다.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솔루스 KH19’는 바퀴의 구름 저항력을 기존 제품 대비 35% 감소시켰고 이산화탄소의 배출량도 6% 줄여준다. 한국타이어의 친환경타이어 ‘앙프랑’은 연비 효율을 2% 좋게 만들었고 미쉐린의 `에너지타이어`는 1000㎞를 달릴 때 2ℓ 정도의 연료를 절감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