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오래된차 갑자기 보험료 껑충!
다음달 초 자동차 보험 만기를 앞둔 권모(56·사업)씨는 다음번 보험료를 알아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 1년 동안 사고를 내지 않았는데도 보험료가 56만원에서 69만4000원으로 23.9%나 올랐기 때문이다. 보험사에 따졌더니 ▶전보다 사고를 많이 내는 연령대가 됐고 ▶브레이크 잠금방지장치(ABS)와 도난방지장치가 없는 데다 ▶차가 오래됐고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차종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권씨는 비교적 보험료가 싸다는 다이렉트 보험사 두 곳에 다시 문의 했지만 보험료는 각각 66만8500원, 68만1000원으로 2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권씨는 “사고를 내지 않았는데도 보험료가 어떻게 이렇게 많이 오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여러 가지 인상 요인이 우연히 겹치다 보니 보험료가 크게 올랐다”며 “다른 회사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올 들어 보험사들이 차종·연식·보조장치 등에 따라 보험료 차별화를 시작하면서다. 신차나 도난방지장치가 달려 있는 차의 보험료는 깎아 주는 반면 그렇지 않은 차의 보험료는 높이고 있다.
다음달부터 동부화재·메리츠화재 등은 도난방지장치가 있는 차량의 자기차량 손해보험료를 최대 9~10% 깎아 주는 대신, 이 장치가 없는 차량은 보험료를 소폭 인상한다. LIG손해보험은 다음달 11일부터 ABS가 있는 차량의 보험료는 최고 6% 깎아 주고, 없는 차량은 1% 이내에서 보험료를 올린다. 또 차 모델에 따라 수리가 쉬운 차량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 자차 보험료를 25% 할인하기도 하고 25% 할증하기도 한다. 보험업계에선 차종이나 연식, 각종 보조장치에 따라 사고를 내는 확률이 다른 만큼 보험료도 이에 맞춰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 때문에 일부 보험자의 보험료가 지난해보다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권씨가 그런 경우다. 그러나 권씨 같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다.
보험료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개별회사별로 보험료를 조정하기 때문에 보험료가 20% 이상 오른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며 “다만 오르는 사람이 있으면 할인받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올 들어 사고를 내지 않았는데 보험료가 10% 이상 올랐다고 문의하는 전화가 심심치 않게 걸려온다고 한다. 보험소비자연맹의 오중근 본부장은 “보험료를 위험도에 따라 차별화할 필요성은 있지만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단번에 높아지지 않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난 ABS 있는데두 보험료 인하 안해주던데...참내 오를건 다 오르네요...
23.9%나 오르면 진짜 열받겟네요~ㅉㅉ
[충청] 임창일
2008-07-31 16:36
이렇게 따지자면......
연식이 오래된 차는 도난이 될 가능성이 낮아요.
훔쳐봐야 돈이 안 되죠.
거기에 요즘은 수동기어 차량은 운전이 어려우니까 도난 가능성이 낮아서 보험료를 더 깍아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